"미국 길 막혔으니 OOO로 가서 살자"
Author
그늘집
Date
2019-10-04 11:15
Views
4781
온두라스 등지의 폭력사태에서 피신하려는 중남미 이주자들의 행렬인 '카라반'참여자들이 멕시코 남부 마티아스 로메로 시의 임시센터 앞에서 줄을 서서 비자 등 입국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빚장 걸자 망명 신청 급증 올해만 4만8천여명
5년전 한해 2천100명에서 수십 배 증가…온두라스 국적 최다
자국 폭력·빈곤 피해 탈출 남미 이주민 차선책 안전국가 각광
미국이 이민자들에 굳게 빗장을 걸면서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멕시코를 방문한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2일 "미국의 정책 변경으로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늘어나 멕시코의 어려움과 고민도 커졌다"며 "멕시코의 망명 체계는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멕시코 난민지원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4만8천254명에 달했다.
2014년 한 해 전체의 망명 신청 건수가 2천1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한 해가 다 지나지 않았음에도 5년 만에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도 2만9천631명이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했다. 올해 기준으로 신청자의 국적별로는 온두라스 출신이 2만3천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엘살바도르, 쿠바, 베네수엘라, 아이티, 과테말라 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취임 직후부터 남쪽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이민자를 차단하기 위해 힘써왔다.
미 정부는 올해 난민 정착 프로그램의 상한선을 역대 최저 수준인 3만 명으로 낮췄는데 내년엔 올해보다 40% 더 축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국의 폭력과 빈곤 등을 피해 미국으로 가던 중미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들어가는 문이 점점 좁아지자 대신 멕시코를 택하게 됐다.
이 때문에 멕시코가 미국과의 '안전한 제3국'협정을 거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미 안전한 제3국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멕시코가 안전한 제3국 협정을 맺으면 멕시코를 가장 먼저 경유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중미 이민자들은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 미국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와 이와 비슷한 협정을 맺었지만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왔다.
멕시코는 대신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이 멕시코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했는데 수만 명에 달하는 이들의 대기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늘어나는 이민자에 멕시코 정부의 부담도 커졌다.
멕시코 정부는 내년도 난민지원위원회 예산을 올해보다 31% 늘리기로 했지만, 망명 신청자가 2천여 명에 불과했던 2014년의 예산보다도 적은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4일간 멕시코 남부와 북부 국경을 돌아본 그란디 대표는 멕시코 정부의 난민 지원 노력을 칭찬하고 UNHCR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멕시코 정부에 더 많은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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