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멕시코 국경넘을 가족이민 월 7만6천명.. “신기록”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3-06 00:20
조회
4569
14일 멕시코국경의 티후아나에 도착해서 미국 샌디에이고쪽의 국경장벽을 바라보고 있는 중미 이민들. 이들은 수백명씩 버스와 트럭을 얻어 타고 빠른 속도로 국경으로 도착하고 있다.
이민국 발표 “100여명씩 70여개 그룹 몰려”
미국의 남서부 국경을 넘으려는 가족단위 이민자들의 수가 지난 달 7만6000명의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국경지대 직원들과 시설에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5일 발표했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대부분 가족단위 이민자들이고 함께 오는 그룹의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ICE관리는 말했다.
이들은 100여명씩 70개가 넘는 단체로 국경단속원들의 수가 적은 시골의 오지 국경선을 통해서 불법적으로 넘어 오고 있다. 전 해에는 이같은 대규모 무리는 불과 13개였으며 그 전 해에는 2개 뿐이었다.
ICE의 케빈 매컬리넌 위원은 5일 기자회견에서 " 지금의 이민국 시스템으로는 이런 인원은 도저히 단속도 수용도 하기 힘들며, 현재 거의 파국 직전에 와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불법이민의 통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대표적 공약이 얼마나 극심한 난관에 봉착해 있는가를 보여준다. 반면에 현재 국경지대의 이민문제가 실제로 국가적 비상사태이며 국경장벽은 반드시 국경 안보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대책도 된다는 그의 주장을 펴는데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
미 상원은 내주에 트럼프의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비상사태 선언을 거부하는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며 하원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트럼프대통령은 표결 결과에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이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결정된다.
최근 국경수비대의 시설에서 2명의 이민 아동이 사망한 뒤로 ICE는 이민심사의 건강진단을 강화했다. 또한 앞으로 이민심사에서 더욱 엄격한 인터뷰와 조사 등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텍사스주 엘파소에는 새 이민심사 시설을 건립해 지금보다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나은 환경을 마련해 줄 예정이지만, 이는 영구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매컬리넌 위원은 말한다. "우리가 늘어나는 가족단위 이민들을 위해 의료진단과 대기 시설등을 확대 개선한다해도 이는 임시대책일 뿐 지속 가능한 해결책일 수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해 멕시코 국경부근에서 과테말라에서 몰래 건너온 부자를 체포하는 미 국경수비대원.
국경에서 체포되는 불법이민자의 수는 2000년도에 최고 160만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지난 해 40만명 정도에 그쳤지만, 실제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의 수는 충격적으로 늘어났다고 이민국은 말하고 있다.
이전에 체포되는 사람들은 대개 남성 독신자들이 많았지만 지난 해 중미 이민의 캐러밴이 밀려들면서부터는 대부분 가족들이 많아 무려 13만명의 가족들이 밀입국 포인트에서 체포되었다. 지난해 9~10월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가족들의 수도 비슷하다. 혼자 온 남성들은 체포를 피하려 들지만 가족이민들은 일부러 단속요원들을 찾는 것도 특징이다.
국경 요원들이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2년도에 보고된 총기사용건수가 55건이었던 것에 비해 2016년엔 25건, 2017년에는 17건이었고, 지난 해에는 불과 15건에 그쳤다.
이같은 대규모의 가족불법이민이 증가하면서 마약 밀수범 등 범죄조직도 당국이 다수의 그룹에 신경을 쓰는 사이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골치거리이다. 당국이 지난 해에 압수한 마약류는 마리화나 110만 파운드, 코카인 28만여 파운드, 펜타닐 2463파운드 등 거의 70%가량 증가했다고 이민국은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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