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예산안 서명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할 것”
Author
그늘집
Date
2019-02-14 18:41
Views
490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셧다운 재발 차단+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강행 ‘승부수’
펠로시, 의회 관계 파국 경고…법적대응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멕시코 국경장벽 논란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야가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에 서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민주당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핵심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강행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하는 승부수를 던져, 향후 정국이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방의회에서 예산지출법안 표결이 진행되기 직전에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은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13억7천500만 달러를 반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요구한 57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탐탁지 않은 예산안에 서명하기로 한 것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대치로 인해 연말연시에 걸쳐 역대 최장인 35일간 이어진 셧다운 탓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그는 지난 13일 셧다운 재발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말한 대로 국경에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다른 행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장벽을 건설해서 국경을 지키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멕시코 국경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산 전용과 병력 동원을 통해 장벽을 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을 건설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해결책"이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적절한지를 놓고 이견이 있을 만큼 휘발성이 큰 사안이다.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의회 관계가 종착점에 이를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은 "멕시코 국경에는 국가 비상 질서가 요구되는 어떠한 위기도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우려와 경악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셧다운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에 대비해 법률가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견제할 수 있는 입법 옵션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법적 소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은 백악관 성명 이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도 이날 저녁 표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예산안 처리시한은 하루 뒤인 15일이다.<연합뉴스>
Total Reply 0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Total 646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651 |
트럼프 "조만간 멕시코 국경 방문"…반(反)바이든 행보 본격화
그늘집
|
2021.03.28
|
Votes 0
|
Views 5305
|
그늘집 | 2021.03.28 | 0 | 5305 |
650 |
바이든 "美 이민자 증가, 나 때문 아니다…매년 있는 일"
그늘집
|
2021.03.26
|
Votes 0
|
Views 4952
|
그늘집 | 2021.03.26 | 0 | 4952 |
649 |
신속한 이민개혁 촉구…이민자들 LA서 시위
그늘집
|
2021.03.25
|
Votes 0
|
Views 4940
|
그늘집 | 2021.03.25 | 0 | 4940 |
648 |
꺾이지 않는 아메리칸드림…"중남미 4천200만명 미국행 희망"
그늘집
|
2021.03.24
|
Votes 0
|
Views 4935
|
그늘집 | 2021.03.24 | 0 | 4935 |
647 |
국경 다리 통해 멕시코로 추방되는 중미 밀입국자들
그늘집
|
2021.03.24
|
Votes 0
|
Views 4986
|
그늘집 | 2021.03.24 | 0 | 4986 |
646 |
밀입국 한달새 168% 급증
그늘집
|
2021.03.24
|
Votes 0
|
Views 4687
|
그늘집 | 2021.03.24 | 0 | 4687 |
645 |
가족단위 중남미 밀입국자 호텔에 '인도적' 수용
그늘집
|
2021.03.21
|
Votes 0
|
Views 5367
|
그늘집 | 2021.03.21 | 0 | 5367 |
644 |
트럼프 "메건 마클 美대선 출마? 내 출마 의사 자극할 뿐"
그늘집
|
2021.03.17
|
Votes 0
|
Views 4791
|
그늘집 | 2021.03.17 | 0 | 4791 |
643 |
중단된 국경 장벽
그늘집
|
2021.03.15
|
Votes 0
|
Views 5028
|
그늘집 | 2021.03.15 | 0 | 5028 |
642 |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급증
그늘집
|
2021.03.12
|
Votes 0
|
Views 5181
|
그늘집 | 2021.03.12 | 0 | 5181 |
641 |
대선불복 소송 ‘전패’
그늘집
|
2021.03.10
|
Votes 0
|
Views 5394
|
그늘집 | 2021.03.10 | 0 | 5394 |
640 |
8인승에 무려 25명 탔다가…SUV, 트럭에 받혀 13명 사망
그늘집
|
2021.03.03
|
Votes 0
|
Views 5455
|
그늘집 | 2021.03.03 | 0 | 5455 |
639 |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Votes 0
|
Views 5045
|
그늘집 | 2021.03.01 | 0 | 5045 |
638 |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Votes 0
|
Views 5391
|
그늘집 | 2021.02.28 | 0 | 5391 |
637 |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Votes 0
|
Views 5405
|
그늘집 | 2021.02.25 | 0 | 5405 |
636 |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Votes 0
|
Views 4846
|
그늘집 | 2021.02.23 | 0 | 4846 |
635 |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Votes 0
|
Views 4688
|
그늘집 | 2021.02.22 | 0 | 4688 |
634 |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Votes 0
|
Views 5202
|
그늘집 | 2021.02.20 | 0 | 5202 |
633 |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Votes 0
|
Views 5276
|
그늘집 | 2021.02.18 | 0 | 5276 |
632 |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Votes 0
|
Views 5705
|
그늘집 | 2021.02.15 | 0 | 5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