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정부 속속 코로나 규제 강화…시민들 준수 의지 낮아 우려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11-15 21:01
조회
2788


▶ 확진 보고 적은 토요일도 신규환자 16만6천명…코로나사태후 두번째 최고치
▶ ‘자택대피 권고하면 따르겠다’ 비율 67→49%, ‘거리 유지 안 지켜’ 34→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주(州) 정부들이 '자택 대피령'을 부활하는 등 고강도 대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중들은 이런 규제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낮아 사태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 리애나 웬은 "나라 전역에 걸쳐 코로나19란 불의 폭풍이 번지고 있다"며 "한두 곳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45개 주에서 전주보다 신규 감염자가 더 늘었다.

토요일인 14일에는 보통 보고되는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16만6천555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인 13일의 17만7천22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4일에는 하루 사망자도 1천26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도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4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6만9천455명이었다. 봄철의 정점이었던 5만9천940명을 이미 훌쩍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더해 병원들은 독감 환자와도 씨름해야 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시즌에 미국의 독감 입원 환자는 40만명, 사망자는 2만2천명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시 정부들은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유타주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오하이오주는 사업체·점포를 상대로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강화했다. 뉴욕주는 대부분의 술집·식당이 밤 10시 이후 문 닫도록 했고 메릴랜드주는 식당 실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손님 수를 정원의 50%로 낮췄다.

또 뉴멕시코주는 비(非)필수 사업장·가게의 대면 서비스를 금지했고 오리건주는 식당 실내영업 중단, 6명 이상의 사교 모임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애리조나주의 인디언 보호구역 나바호 네이션도 16일부터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비필수 정부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CNN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이 예전만큼 각종 규제를 따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갤럽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건 당국이 자택 대피를 권고하면 이를 따르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49%로 조사됐다. 이는 4월 초의 조사 때 나온 응답률 67%보다 낮아진 것이다.

CNN은 "미국 대중 또는 유권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려던 4월과 비슷한 수준의 열의를 가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향은 실제 행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악시오스와 입소스의 10월 말 설문조사에서 53%는 집 밖에서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의 거리를 항상 유지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4월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34%에 못 미쳤다.

또 갤럽 조사에선 62%가 전혀 격리 조치를 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격리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역시 4월의 30%보다 크게 올라간 것이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3월에 효과가 있었던 봉쇄 조치가 이번에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다며 "가게가 문을 열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여러분과 나의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은 아는 사람이니 어울려도 괜찮다는 생각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며 봉쇄 조치가 싫다면 "지금 당장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추수감사절 때 다른 가정에 슬그머니 들어가지 마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94만5천381명, 사망자 수를 24만5천812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91
“바이든 승리 도운 아시아계 유권자”…조지아 상원 선거도 주목
그늘집 | 2020.11.29 | 추천 1 | 조회 3234
그늘집 2020.11.29 1 3234
590
‘인구통계서 불체자 제외’ 트럼프 시도 무산되나…대법 심리
그늘집 | 2020.11.28 | 추천 0 | 조회 2942
그늘집 2020.11.28 0 2942
589
코로나 사태로 판이해진 블랙 프라이데이 연말쇼핑 총력전
그늘집 | 2020.11.27 | 추천 0 | 조회 2951
그늘집 2020.11.27 0 2951
588
LAX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서약서
그늘집 | 2020.11.25 | 추천 0 | 조회 3427
그늘집 2020.11.25 0 3427
587
미국에서 이르면 12월11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그늘집 | 2020.11.23 | 추천 0 | 조회 2822
그늘집 2020.11.23 0 2822
586
코로나로 폐쇄 연장된 미-캐나다 국경검문소
그늘집 | 2020.11.20 | 추천 0 | 조회 3206
그늘집 2020.11.20 0 3206
585
화이자, 코로나 백신 최종결과는 “95% 면역효과”
그늘집 | 2020.11.18 | 추천 0 | 조회 3177
그늘집 2020.11.18 0 3177
584
트럼프 부도맞나…퇴임 후 기다리는 건 가족사업 재정난
그늘집 | 2020.11.16 | 추천 0 | 조회 3002
그늘집 2020.11.16 0 3002
583
주정부 속속 코로나 규제 강화…시민들 준수 의지 낮아 우려
그늘집 | 2020.11.15 | 추천 0 | 조회 2788
그늘집 2020.11.15 0 2788
582
일론 머스크 “코로나 테스트 사기!.. 하루 4번 결과 달라"
그늘집 | 2020.11.15 | 추천 0 | 조회 2803
그늘집 2020.11.15 0 2803
581
코로나 봉쇄령 일부 주에서 다시 발동…하루환자 18만명 넘어
그늘집 | 2020.11.14 | 추천 0 | 조회 2820
그늘집 2020.11.14 0 2820
580
트럼프 ‘부정선거 증거, 증언 많다’ 사상 초유의 뒤집기 자신
그늘집 | 2020.11.13 | 추천 0 | 조회 2462
그늘집 2020.11.13 0 2462
579
8일만에 입 연 트럼프 “시간이 말해줄 것”…패배 가능성 첫 시사?
그늘집 | 2020.11.13 | 추천 0 | 조회 2488
그늘집 2020.11.13 0 2488
578
바이든, 조지아도 이겨 선거인단 총 306명…4년전과 정반대 결과
그늘집 | 2020.11.13 | 추천 0 | 조회 2726
그늘집 2020.11.13 0 2726
577
미국 코로나 확진자 하루에만 20만명 나왔다…일일 최다
그늘집 | 2020.11.11 | 추천 0 | 조회 3454
그늘집 2020.11.11 0 3454
576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에 90% 이상 예방 효과 있다"고 발표했다
그늘집 | 2020.11.09 | 추천 0 | 조회 2816
그늘집 2020.11.09 0 2816
575
'굿바이 트럼프' 미국행 막혔던 이민자들 환호
그늘집 | 2020.11.07 | 추천 0 | 조회 2898
그늘집 2020.11.07 0 2898
574
변수·변수·변수…승리의 여신도 머릿속이 복잡해
그늘집 | 2020.11.03 | 추천 0 | 조회 2639
그늘집 2020.11.03 0 2639
573
총 쏘고 최루액 뿌리고…미 대선 개표도 안했는데 곳곳 폭력사태
그늘집 | 2020.11.02 | 추천 0 | 조회 2815
그늘집 2020.11.02 0 2815
572
우편투표 열기속 “내가 승리할 것” 서로 장담
그늘집 | 2020.11.02 | 추천 0 | 조회 2847
그늘집 2020.11.02 0 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