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7만명 넘게 숨졌는데…마스크 안쓰는 일부 미국인 심리는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5-07 07:08
조회
3880

마스크 안 쓴 미 펜실베이니아의 경제정상화 요구 시위대

“자유 박탈·취약성 표출로 여겨…당국 메시지 혼선도 영향”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2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7만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이 있다.

상당수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미국 각지에서 경제활동 제한 조치 완화를 요구해온 시위대도 마찬가지다.

CNN방송은 6일 임상 심리학자 등에 대한 취재를 토대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심리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우선 마스크 착용을 자유의 박탈로 여기는 심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임상 심리학자 스티븐 테일러는 CNN에 "사람들은 뭘 하라고 하면 그 조치가 자신을 보호한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저항하게 된다"면서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아로노프 밴더빌트대 교수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반대파에겐 이런 일시적 지침도 너무 큰 양보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미시간주에서는 최근 상점 경비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고객의 일행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마스크를 쓰는 게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고 한다.

데이비드 에이브럼스 뉴욕대 교수는 "일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는 것은 공포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남들에게 '겁을 먹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강함을 보여주려고 거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겁나는 순간이 맞다"면서 "공포는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내보이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이 헷갈리는 지침을 내면서 일부가 마스크 쓰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권고를 내놨다가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확산에 대응할 필요성을 고려해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지침을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당국자들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쓰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타나고 있다.

에이브럼스 교수는 "메시지가 모호하면 사람들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마스크 착용이 물리적으로 불편해서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로노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을 순응해야 할 강제규정 말고 연대를 위해 필요한 행동으로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타인의 신뢰와 친절에 기대고 있으며 그것이 미국인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71
마치 인간 파킹랏처럼…
그늘집 | 2020.05.20 | 추천 0 | 조회 4302
그늘집 2020.05.20 0 4302
470
불법이민 경고 켐페인에 숨진 아동 사진 사용했다가 삭제...
그늘집 | 2020.05.19 | 추천 0 | 조회 3516
그늘집 2020.05.19 0 3516
469
금요일밤의 학살…정부 기능 감독 감찰관 연달아 날리는 트럼프
그늘집 | 2020.05.17 | 추천 0 | 조회 3643
그늘집 2020.05.17 0 3643
468
벌써 이러다 어쩌려고…
그늘집 | 2020.05.15 | 추천 0 | 조회 3895
그늘집 2020.05.15 0 3895
467
“연방정부, 코로나 경고 여러 차례 무시했다”
그늘집 | 2020.05.15 | 추천 0 | 조회 3372
그늘집 2020.05.15 0 3372
466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298만건…8주간 3천650만명 실직
그늘집 | 2020.05.14 | 추천 0 | 조회 3456
그늘집 2020.05.14 0 3456
465
여행객은 언제나 돌아올까…텅 빈 미국 공항
그늘집 | 2020.05.13 | 추천 0 | 조회 4160
그늘집 2020.05.13 0 4160
464
펠로시, 3조달러 규모 구제계획안 발표
그늘집 | 2020.05.12 | 추천 0 | 조회 3706
그늘집 2020.05.12 0 3706
463
파우치 "섣부른 경제 개방,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 초래
그늘집 | 2020.05.12 | 추천 0 | 조회 4059
그늘집 2020.05.12 0 4059
462
“외출땐 무조건 마스크 착용”
그늘집 | 2020.05.08 | 추천 0 | 조회 3871
그늘집 2020.05.08 0 3871
461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317만건…7주간 3천350만명 실직
그늘집 | 2020.05.07 | 추천 0 | 조회 3359
그늘집 2020.05.07 0 3359
460
7만명 넘게 숨졌는데…마스크 안쓰는 일부 미국인 심리는
그늘집 | 2020.05.07 | 추천 0 | 조회 3880
그늘집 2020.05.07 0 3880
459
영주권 포기 후 자원입대 병사 미 3개 명문 법대 합격 화제
그늘집 | 2020.05.05 | 추천 0 | 조회 3857
그늘집 2020.05.05 0 3857
458
"잘못 인정 않는 트럼프와 조언자들, 코로나19 부실 대응 키워"
그늘집 | 2020.05.05 | 추천 0 | 조회 3081
그늘집 2020.05.05 0 3081
457
코로나19가 '최대 피해' 미국 정치에 미칠 이슈 5가지는
그늘집 | 2020.05.03 | 추천 0 | 조회 3070
그늘집 2020.05.03 0 3070
456
당분간 악수 대신 이렇게
그늘집 | 2020.05.03 | 추천 0 | 조회 3635
그늘집 2020.05.03 0 3635
455
TSA 직원 중 500명 코로나19 확진
그늘집 | 2020.05.01 | 추천 0 | 조회 4140
그늘집 2020.05.01 0 4140
454
국경장벽 건설 계속
그늘집 | 2020.04.27 | 추천 0 | 조회 4068
그늘집 2020.04.27 0 4068
453
멕시코, 중미이민 수천명 본국추방..코로나 대비위해
그늘집 | 2020.04.26 | 추천 0 | 조회 4055
그늘집 2020.04.26 0 4055
452
“주말엔 꼭 집콕 하세요”
그늘집 | 2020.04.24 | 추천 0 | 조회 5053
그늘집 2020.04.24 0 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