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워싱턴 ‘친트럼프 수만 행진’ vs ‘바이든 시대 온다’

친트럼프 ‘Million MAGA March’ 수만명 움집 종일 시위
친바이든 소규모 맞불시위 ‘바이든 시대 시간문제’

2020 미국의 선택이 끝난지 보름을 맞고 있으나 워싱턴에서는 수만명이 몰려든 친트럼프 행진이 벌어진 동시에 선거는 끝났고 새 시대는 온다는 친 바이든 시위로 맞서 여전히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그가 이겼다, 조작된 선거로..”라는 트윗을 날려 패배시인으로 읽혀졌으나 곧바로 “시인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하고 법적투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1월 3일 대선이 끝난지 2주일이나 지났어도 승자만 선언됐을 뿐 패자의 승복이 없어 워싱턴 정치가 여전히 혼란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워싱턴 디씨에서는 토요일인 13일 ‘Million MAGA March’ 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백만 행진 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대규모 친트럼프 행진이 펼쳐졌다.

수만명이 몰려든 친트럼프 행진에서는 “선거를 도둑질 말라”는 바이든 비난 푯말과 구호는 물론 “포기마세요,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 4년 더”를 외치는 트럼프 지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 사이로 대통령 전용차량과 경호차량들을 이끌고 나타나 차안에서 엄지척을 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그가 이겼다. 조작된 선거로…”라고 써서 패배시인으로 읽혔으나 곧바로 “시인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의 패배 시인이나 바이든 당선 인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선거팀과 법률팀은 조지아의 재검표와 감사에서 무효표를 솎아내 1만 4000표 뒤진 상황을 다시 뒤집고 펜실베니아와 미시건주에서는 법적소송을 통해 부정선거 증거를 제시해 대통령 당선까지 뒤엎겠 다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우려보다는 대규모 충돌사태는 없었으나 친트럼프 과격단체원들과 300여명의 친바이든 시위대들이 때때로 부딪히고 날이 어두워 지면서 소규모 충돌사태를 빚은 것으로 워싱턴 메트로 경찰은 밝혔다.

흉기에 찔리는 사건도 보고됐으며 경찰 2명이 부상당했고 20여명이 체포되고 무기류도 다수 압수됐다 고 경찰측은 밝혔다.

친바이든 시위대들은 인원수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선거는 끝났다. 바이든이 이겼고 트럼프는 졌다”는 팻말을 높이들고 구호를 외쳤다.

바이든 측은 미 주류 언론들이 선거인단을 306명이나 확보했다며 대통령 당선을 일제히 선언한 후에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으로 스스로 부르면서 정권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든측은 최우선 과제인 코로나 사태에 대응할 ‘코비드 자문위원회’ 13명을 임명한데 이어 30년 참모 론 클라인을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지명했다.

하지만 바이든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주별 인증절차가 끝나지 않아 대통령 당선인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정권인수작업에 협조하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사실상 발목이 잡혀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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