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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4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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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싸움 안끝났다, 1월5일 조지아 상원 2석 놓고 최후의 결전

민주당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로, 이제 공화·민주 양당의 마지막 싸움은 내년 1월5일에 있을 2석의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걸렸다. 정원 100명 중에서 35명이 선거를 치른 이번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중임 허용) 선거에선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48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개표율 98%)과 알래스카(56%)에서 두 공화당 의원이 사실상 승리를 굳혀,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조지아주 현역 연방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에게 도전해 근소한 표차로 2위한 존 오소프가 6일 그랜트 파크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결선 유세를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현역 조지아주 현역 연방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에게 도전해 근소한 표차로 2위한 존 오소프가 6일 그랜트 파크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결선 유세를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민주, 조지아 2석 다 차지해야 상원 캐스팅 보트 쥐어

그런데 주(州)마다 2명씩 배정된 연방 상원의원 2석이 모두 선거를 치른 조지아 주는 이번에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못 얻어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내년 1월5일 결선을 치른다. 민주당으로선 이 2석을 모두 확보해야, 연방 상원에서 50대50의 동석(同席)을 이룰 수 있다. 이 경우, 상원의장을 맡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당선인)이 가부(可否) 동수인 상태에서 결정권(casting vote)를 쥐게 된다. 바이든에겐 내년 1월20일 취임식 2주 전에 있는 이 결선의 결과가 앞으로 그가 추진할 정치적 의제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법 개정을 통해서 연방 대법원 정원(9명)을 대폭 늘려 현재 6대3인 대법원의 ‘보수’ 성향을 물타기 하려고 한다. 또 가족계획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률도 개정해야 하고, 환경 규제를 강화한 각종 경제적 의제도 법제화해야 하는데, 이 모든 길목에 상원이 있다.

◇조지아는 왜 2명이 결선투표?

조지아 주는 2014년 임기를 시작해 올해 6년 임기를 마친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했다. 여기에 2022년까지 임기인 또 다른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인 조니 아이잭슨이 건강상 이유로 2019년 12월로 사임하면서, 여성프로야구팀 ‘애틀랜타 드림’의 구단주인 켈리 뢰플리가 올 한해만 주지사의 정치적 임명으로 그 임기를 이어 받았고 이번에 보궐 선거를 치렀다.

1월5일 결선을 치르는 현역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오른쪽)과 도전자 존 오소프
1월5일 결선을 치르는 현역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오른쪽)과 도전자 존 오소프

 

개표율 99%인 상태에서, 퍼듀 상원의원은 49.8%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에는 못 미쳤다. 또 모두 20명의 공화·민주·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보궐선거에선 라파엘 워녹(민주)이 32.9%, 켈리 뢰플러 25.9%로 모두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따라서 각각 2명이 모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조지아 주는 1960년대에 백인의 정치적 우위를 지키기 위해 ‘과반수 결선투표’를 도입했으며, 다(多)인종 선거구에서 흑인 정치인이 쉽게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에선 1990년 이래 모두 7번의 주 차원의 선거(재선거 포함)가 있었지만, 민주당은 한 번만 이겼다.

20명이 난립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켈리 뢰플러 현 상원의원(25.9%. 오른쪽)과 라파엘 워녹(32.9% 민주). 두 사람은 1월5일 결선을 치른다.

20명이 난립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켈리 뢰플러 현 상원의원(25.9%. 오른쪽)과 라파엘 워녹(32.9% 민주). 두 사람은 1월5일 결선을 치른다.

◇대선 후보 빠진 투표용지에서 유권자 독려가 관건

조지아 유권자들은 12월7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하고, 3주 동안 사전 현장투표와 부재자투표를 비롯한 우편투표를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대선 후보가 투표 용지에서 빠진 재선거에서 투표를 독려하기는 쉽지 않다. 1월5일은 새해 공휴일 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열린다. 반대로 이 시기에 다른 선거가 없어서, 미 전역의 관심은 조지아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이미 양당은 수천만 달러가 소요되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 독려 캠페인에 돌입했다. 공화당으로선 조지아에서 1석만 이겨도, 51대49가 돼 바이든 행정부의 ‘트럼프 되돌리기’ 정책을 막을 수 있다. 두 당이 사활(死活)을 걸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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