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이 돼야 한인들에 도움이 될까

트럼프냐 바이든 후보냐
한인사회 입장에서 본 양 후보의 공약 비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오는 11월 3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 한명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

두 후보 중 누가 한인사회에 유리한 후보일까. 한명은 부통령 출신이고 또 다른 한명은 현직 대통령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한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거 캠페인을 하는 반면 다른 한명은 마스크 착용을 꺼려하고 있다.

두 후보는 마스크 착용과 미착용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로 경제를 셧다운(Shutdown) 시키면 미국 경제가 망한다는 입장이다.

한인사회와 관련된 이민, 건강보험, 세금정책,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해본다.

29일 플로리다를 방문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드라이브 인 (drive-in)방식으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 이민환영 vs. 이민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법적인 이민은 환영하지만 불법 체류자에게 사면권을 주고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의 기회를 주는 것에는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에 와서 미국 시민권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이민과 관련된 비용은 올리는 등 이민제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인 만큼 이민을 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불법체류자들에게 사면권을 주고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의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불법체류자가 된 젊은 사람들에게는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도 공약으로 하고 있다. 또 정치적 난민에게 심사기회를 제공하자는 입장이다.

미국 중북부 러스트 벨트(Rust Belt)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은 이민자 때문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인들의 입장 차이는 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합법적 이민만 지지해야 한다는 반면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불법체류자가 된 한인들을 위해서라도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케어 찬성 vs. 오바마케어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에 반대한다. 오바마케어로 인해 건강보험료가 올라갔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하자마자 전임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의 치적이라 할 수 있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벌금조항은 폐지했다.

바이든 후보는 서민들에게 정부보조금을 지원해 건강보험을 낮추는 오바마케어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케어가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만들어졌던 만큼 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케어의 확대를 공약하고 있다. 또 정부주도로 제약회사들과 약 가격을 협상, 약값을 낮추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미 질병을 갖고 있어도 가입을 가능케 한 오바마케어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바마케어를 통해 정부보조를 받고 있는 한인들은 오바마케어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민을 포함한 많은 중산층 한인들은 오바마케어가 없다면 건강보험 가입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는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오바마케어로 건강보험 비용이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직장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보조가 되는 오바마케어에는 관심이 없다.

# 세금인하 vs. 세금인상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인하를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이 낮아지면 보다 많은 급료나 비즈니스 이익이 사람들에게 주어지고 사람들은 보다 많은 돈으로 소비를 하게 돼 미국 경제가 더 잘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기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은 우리 경제를 더욱 활성화 되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취임 후 대대적인 세금감면 정책을 실시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인하 정책은 부자들의 배만 불리는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가구당 소득이 40만달러 이상되는 가구에 대해서만 세금인상을 하겠다며 자신의 정책은 세금인상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의 세금정책은 기업들을 위한 세금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세금인상을 사실상 예고하고 있다.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세금인하,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세금인상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은 세금정책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서민층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인하 정책이 사회복지 축소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북한과 대화 vs. 대화 이전에 검증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답을 주겠다며 한국정부와의 공조하며 북한에 대해서는 회유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북한 문제에 있어 탑다운 방식으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직접 이야기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 이전에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게 핵을 개발하는 시간만 벌어줬다는 민주당 측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으로 미국이 북한에게 국제사회에서 힘만 실어줬다며 정상회담 이전에 북핵문제에 대해서 실질적인 진전부터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 문제에 있어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기보다는 실무진들이 먼저 협상을 하고 난 뒤 정상들이 만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한인들은 대북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 정부에서는 한발 짝도 나가지 못했던 북한문제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인들은 민주와 공화를 떠나서 트럼프 대통령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국일보 이창열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9일 플로리다 유세장에 들어서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민주당과 대조를 이루었다.

 

선거전야 ‘트럼프 6연승 기적 vs 바이든 1승해도 당선’

트럼프-플로리다,조지아,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애리조나까지
바이든-6곳중 개표지역 순서에 따라 한곳만 차지해도 270명 넘어

2020 대선 전야의 판세를 보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 6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초반 6연승을 거둬야 재선되는 기적을 일으키는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곳중 한곳만 이겨도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주인을 가릴 6대 격전지들인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선 동률 또는 1~3포인트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마침내 2020 백악관행 레이스의 결승선에서 미국민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펜실베니아 네곳을 돈데 이어 11월의 첫날 미시건, 아이오와,노스 캐롤라이나, 조지아,플로리다, 선거전날인 2일 노스 캐롤라이나,펜실베니아, 미시건 두곳, 위스컨신 등 하루에 5번씩 대규모 유세를 갖는 강행군으로 선거전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바이든 후보는 토요일에 미시건 두곳에서 오바마 전대통령, 미시건 출신 가수 스티비 원더의 지원을 받은후 1일과 2일에는 펜실베니아 여러곳을 돌며 차량안에 있는 소규모 유권자들을 향해 유세 하는 것으로 마지막까지 이 두곳에 올인하게 된다.

마지막 유세 일정에서 보듯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펜실베니아(20명),오하이오(18명),조지아(16명), 노스 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등 6곳에서 백악관 주인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야의 이들 격전지를 제외한 선거인단 확보를 보면 바이든 259, 트럼프 169명으로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 도달하기 위해 6대 격전지에 걸린 110명을 놓고 최후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6대 격전지에선 동률 또는 1~3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누가 승리할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6연승을 거둬야 재선되는 기적을 바라고 있는 처지인 반면 바이든 후보는 반대로 6곳중에 아무곳이나 한곳만 승리해도 당선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월 3일 동부시각 저녁 7시에 가장 먼저 투표 마감과 개표시작에 들어가는 최대 표밭 플로리다(29명) 와 새 경합지가 되어 버린 조지아(16명)에서 트럼프가 연승하면 198명에 이어 214명으로 늘게 되고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 승리시 288명, 조지아 승리시 304명으로 압승을 거두게 된다.

이어 저녁 7시 30분에는 오하이오(18명)와 노스 캐롤라이나(15명)가 개표에 착수하는데 트럼프가 앞서 2연승을 거두고 이들 두곳도 차지해야 232명에 이어 247명에 이르게 되며 바이든이 앞서 두곳에서 이기지 못했더라도 오하이오 승리시 277명,노스 캐롤라이나 승리시엔 274명으로 한곳만 이겨도 된다.

22개주가 개표에 들어가는 밤 8시에는 각축전을 벌여온 펜실베니아(20명)가 개표에 들어가는데 트럼프 가 연승행진을 벌여왔을 경우 이곳까지 이기면 267명을 확보해 한곳을 추가해야 재선에 성공하게 되며 바이든은 전패를 당하다가도 자신의 출생지만 차지해도 279명으로 당선된다.

14개주가 개표를 시작하는 밤 9시에는 애리조나(11명)에서 개표가 시작되는데 트럼프는 이곳까지 6연 승을 거둬야 278명으로 기적같은 재선성공을 이루게 되는데 비해 바이든은 5전 전패후 이곳 승리만으 로도 270명에 도달해 46대 미국대통령이 될 수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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