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또 불체자 170명 무더기 체포

ICE, 뉴욕등 이민자보호도시 타깃
3~9일 일주일간 대규모 검거
“체포 불체자 중 80% 범죄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보호도시들을 중심으로 불법체류자 검거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을 포함해 미 전국 주요 도시에서 170명의 불체자가 또다시 무더기 체포됐다.

16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뉴욕과 시애틀, 덴버,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등 이민자 보호도시를 타깃으로 지난 3~9일까지 1주일간 불체자 체포 작전을 펼쳐 170명을 검거했다.

특히 뉴욕시에서만 불체자 50명이 체포돼 이민구치소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ICE는 이번 대규모 단속과 관련 “주 및 지방정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불체자들을 대상으로 체포가 이뤄졌다”며 “이 기간 동안 체포된 불체자 중 80%가 범죄자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뉴욕시에서 체포된 이민자들 대부분은 성폭력과 성범죄, 폭행, 강도, 절도, 가족 방치 및 음주운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이에 앞서 지난 9월28~10월2일까지 LA 등 캘리포니아주 지역에서도 불체자에 대한 체포 작전을 펼쳐 128명을 체포한 바 있다.

채드 울프 연방 DHS 장관대행은 “2019 회계연도 동안 ICE에 체포된 불체자 중 86%는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였다”며 “ICE는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불체자 단속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최근 ICE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속을 뉴욕시경(NYPD) 또는 마약단속반원 등을 사칭해 체포 작전이 초법적으로 이뤄지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즉각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ICE에 보낸바 있다.

<한국일보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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