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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월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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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대통령, 미친 삼촌이 아니다” 트럼프 다룰줄 아는 그녀

타운홀 미팅 사회 본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에 호평 쏟아져

미 NBC 방송이 개최한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사회를 본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AP
미 NBC 방송이 개최한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사회를 본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AP

 

거스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구사한 대화는 이런 식이었다. 거스리는 트럼프 지지자가 많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난(QAnon)의 폐해에 대해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단체는 ‘민주당은 아동 성매매 조직’ ‘코로나는 민주당이 뿌린 바이러스’ ‘조지 플로이드는 살아있다’ 같은 음모론은 제기하는 단체다.

거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 등의 글을 리트윗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왜 그랬는지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리트윗이었다. 누군가의 의견이었고 나는 별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리트윗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거스리는 “당신은 대통령이다. 아무거나 리트윗할 수 있는 누군가의 ‘미친 삼촌(crazy uncle)’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레 사회자에게 “왜 조 바이든 후보가 안티파(극좌단체)를 비난하지 않는지에 대해선 묻지 않느냐”라고 질문하자 거스리는 “당신이 여기 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미 NBC 방송이 개최한 15일(현지 시각) 타운홀 미팅에서 대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 /NBC
미 NBC 방송이 개최한 15일(현지 시각) 타운홀 미팅에서 대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 /NBC

뉴욕타임스는 이런 거스리의 화법에 대해 “대화를 회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따른 대답에 재빠른 후속 질문을 던지면서 재반박했다”고 평가했다. 복스는 “거스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데 아주 능숙해보였다. 종종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쉬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데 거스리가 이를 일깨웠다”고 했다. 미국의 유명 정치 컨설턴트인 필립 라이네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나는 여태껏 트럼프가 이런 방식으로 다뤄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트럼프를 다루는 방법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적었다.

27년 경력의 방송 언론인인 거스리는 2007년 NBC에 입사해 2012년부터 이 방송사의 간판 아침 시사방송인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를 맡았다. 2018년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NBC 앵커 서배너 거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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