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 주’ 미운털 불체자 집중 단속

연방 이민 당국이 주정부 차원에서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 보호를 천명한 ‘피난처 주’인 캘리포니아를 주 타겟으로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계속 펼치고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가 불안에 떨고 있다.

연방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는 지난 8월에 이어 최근 2주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 전역 주요 도시들에서 범죄 전력 이민자 및 체류신분 위반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125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ICE는 지난 9월18일부터 10월3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 집중 단속에서 특히 LA 지역에서만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ICE는 이번에 체포된 이민자들 중 95% 이상이 범죄 혐의가 있거나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민국은 특히 LA 지역에서만 살인, 성폭행, 아동 성범죄, 폭행, 강도, 가정폭력, 음주운전 등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연방 이민 당국은 캘리포니아주와 LA 시정부 등이 피난처 주와 도시임을 천명하며 범법 이민자 단속까지 어렵게 해 공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피난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민국에 협조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같은 집중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와 LA시 등이 ‘불체자 보호’를 내세우고 있음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차드 울프 DHS 장관 대행은 “불행히도 캘리포니아의 많은 정치인들은 공공의 안전보다 정치를 더 중요시한다”며 “이번 단속 작전은 캘리포니아 지역 정치인들 협력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법치주의를 시행하는데 있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였다”고 주장했다.

이민국의 이같은 대대적인 단속은 8월에도 이뤄졌었다. ICE는 지난 7월13일부터 8월20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LA 지부 관할지역에서만 300여 명을 체포했고,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에서도 46명을 체포했었다.

또 당시 전국적으로는 2,0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당시 대규모 단속으로 체포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한편 연방 국토안보부는 2019년 회계연도에도 ICE가 많은 범죄 전력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엔 살인 1,900건 이상, 납치 1,800건 이상, 성범죄 1만 2,000건 이상, , 음주 및 약물복용 운전(DUI) 7만 4,000건 이상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차드 울프 dhs 장관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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