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안 쓰면 10달러 더 내라” 이민자 차별 논란

공구 수리업소 문구 내걸어

한 공구 수리업소가 “영어를 쓰지 않으면 10달러를 더 내라”는 문구를 매장에 내걸어 이민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레코드지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클립튼에 있는 ‘커터스 엣지’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데이브 페인버그는 “영어로 말하거나 10달러를 더 내라”는 문구를 매장 입구에 몇 주 전에 부착했다. 이 문구를 누군가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면서 이민자 차별 논란이 시작됐다.

페인버그는 “실제 돈을 더 받으려는 목적이 아닌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이 영어를 쓰는데 더 노력했으면 하는 뜻에서 문구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해당 문구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후 커티스 엣지 매장으로 지지와 비판 전화가 쇄도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내용의 비난 전화가 빗발치는 한편, 업주의 의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전화도 계속됐다. 이민자 옹호단체인 ‘메이크 더 로드 뉴저지’는 주정부 인권국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페인버그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문구를 떼어냈지만 여전히 “이민자들이 영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영어 구사 문제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일원이 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는 지를 놓고 벌어지는 오늘날의 이민 논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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