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4만명 급속확산, 제2파동 우려

캘리포니아 등서 젊은층과 라틴계 감염 급증
LAT“젊은이들이 재확산 기름 붓고 있다”경고

미 전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 수준인 4만명에 근접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히 세력을 넓히자 주 정부들은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거나 영업을 재개한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26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면 봉쇄령을 다시 강화해 엄격한 자택대피령으로 다시 되돌리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3만9,97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7일간의 이동평균 신규 환자 수도 3만3,035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4월 10일의 3만1,630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25일 전국적으로 주 정부가 보고한 신규 환자 수가 3만9,327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 퍼질 당시인 4월에 일일 신규 환자가 가장 많았을 때가 3만6,291명(4월 24일)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후 5∼6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환자가 1만명대 선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격히 치솟고 있다.

최근 급격한 확산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젊은 층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드 레드필드 국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젊은 층이 노인들과 기저질환을 가진 위험군에 다시 질병을 퍼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 정부도 젊은 층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유흥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통계치도 속속 나왔다.

캘리포니아에선 18-49세 환자가 최근 몇 주간 크게 늘면서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6%(지난 24일 기준)로 치솟았다. LA 카운티에서도 18-40세 환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LA타임스는 젊은이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틴계 커뮤니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카운티 가운데 라틴계 인구 비율이 25%를 넘은 지역에서는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환자가 32% 증가했다. 반면 라틴계 인구가 4분의 1이 안되는 카운티들의 환자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인구 구성비 대비 환자 비율도 라틴계가 높았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라틴계 비중은 18%였지만, 미국 전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라틴계 비중은 34%를 차지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한국일보>

영국 남부 해변에 50만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불가능해지면서 영국 정부는 해변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25일 영국 남부 본머스 해변에 5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지역당국은 방역과 안전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중대사태’를 선포했다.[AP]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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