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비자제한 조치 곧 발표”…H-1B 등 대상

전문직 비자 H-2B와 주재원 비자 L-1, 연수비자 J-1 등 대상
“예외 거의 없고, 매우 엄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비자 제한 정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를 방문해 유세 연설을 하기 전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 수석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라(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내일 또는 그 다음날에 비자에 관한 뭔가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새 비자 정책에) 행복해할 것이다. 솔직히 그게 상식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새로운 비자 정책에 일부 예외가 있을 수는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대기업은 장기간 (미국에) 들어오는 특정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새 비자 정책에) 예외는 거의 없고, 상당히 엄격할 것이다. 일정기간동안 매우 엄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이후 로버츠는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비자 제한 정책이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와 H-2B, 주재원 비자인 L-1와 교환 학생 및 연수 비자인 J-1을 대상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 NPR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해당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2일에도 60일간 미국 이민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해당 조치는 그린카드(영주권) 신청자에게만 해당됐으며, 일시적으로 들어오는 노동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숙련자들에게 발급되는 H-1B 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거나 들어올 외국인들도 해당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행정명령은 4월 행정명령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H-1B 비자로 미국에 입국에 수백개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만 약 8만5000명에 이른다.

힌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제도(DACA·다카) 폐지를 막은데 대해 “우리는 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이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오애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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