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민에 추가 현금지급 검토…석유 감산 압력 없었다”

코로나19 검사장비 부족 조사 결과에 “잘못된 것” 반박
존슨 영국 총리에 “미국민이 회복 기도”… “코로나 검사 계속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경기부양 차원에서 국민에게 추가로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2번째 현금 지급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할 수 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행정부와 의회는 미국인 성인 1인당 1천200달러, 어린이 1인당 500달러씩 지원하는 예산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추가로 재정을 투입해 현금 보조를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감산 문제와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생산자에게 생산량을 줄이도록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식의 압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석유 생산이 이미 감소했다고 한 뒤 “(미국의) 감산이 자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무엇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M이 미국 의료 종사자 등을 위해 월 5천550만개의 N95 마스크를 생산하기로 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3M의 마스크 수출을 문제 삼으면서 마스크 생산을 늘리도록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자 3M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그는 “나의 국방물자생산법 하의 조치 때문에 나는 오늘 3M과 매우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의 코로나19 검사 장비 등이 매우 부족하다는 보건복지부 감사관의 조사 결과에 대해 “그 조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감사관의 이름을 말해달라”, “정치가 거기에 개입될 수 있겠느냐”며 정치적 조사 결과라는 식으로 강한 의구심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하루 12만5천명을 검사할 능력이 있고 정확하다고 거론하면서 “나는 한국에 대해 말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한국과 비교해 미국 역량을 강조하는 화법을 자주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늦고 매우 슬퍼졌다고 한 뒤 “최고의 안부를 전하고 싶다”며 “미국인이 모두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는 매우 특별하고 강하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보리스의 모든 의사와 접촉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집중 치료 병상으로 가면 매우, 매우 심각해진다. 우리는 관련해 런던과 협력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의료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업무를 하는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답한 뒤 대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마 몇 가지 검사를 받을 것 같다”며 “검사 시스템은 매우 빠르고 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번의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승조원들의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다가 경질된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함장 경질 논란과 관련해 “나는 뭔가가 해결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 일을 들여다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요청을 수용해 뉴욕에 있는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를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컴포트호는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환자를 수용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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