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민 80만명‘글로벌 엔트리’거부

조건부 승인 받아 인터뷰 기다리고 있다가 불허 통보
CBP, “뉴욕주민 DMV 접속할 수 없어 정보확인 안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주민들에 대해 자동출입국심사 프로그램인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가입을 불허하면서 수십만 명의 신청자가 가입 취소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엔트리 가입을 신청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거나 당국으로부터 인터뷰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80만여 명의 뉴욕주민들이 최근 글로벌엔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로부터 기각 통지서를 받았다는 것.

CBP는 통지서에 “신청자의 현 거주지가 뉴욕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거절 이유를 명시하고 “현재 CBP는 당신의 신청서와 관련된 일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BP는 가입이 불허된 뉴욕주민들에게 100달러의 신청 수수료를 반환할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엔트리에서 이미 가입돼 있는 뉴욕주민들은 만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채드 울프 연방국토안보부(DHS) 장관 대행은 지난 5일 뉴욕주정부에 서한을 보내 “불법체류자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도록 한 그린라잇법 때문에 뉴욕주민들은 더이상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이민당국이 법원 영장없이 뉴욕주 차량국(DMV)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신청자의 정밀 심사를 위해서는 뉴욕주차량국(DMV)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야 하는데 뉴욕주당국이 법원 영장없이는 할 수 없도록 차단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는 것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백악관까지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철회를 요구했지만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뉴욕 주민들에 대해 연방국토안보부(DHS)가 자동출입국 심사프로그램인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의 신규 가입 및 갱신을 금지시키자 7일 소송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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