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초강경 이민정책 설계자, 밀러 고문 결혼이 눈길끄는 이유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성 반이민 정책 설계자로 백악관의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34)과 트럼프 대통령의 특보이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 비서인 케이티 로즈 왈드먼(28)이 지난 16일 결혼을 했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결혼식은 워싱턴DC 내 트럼프 호텔에서 열렸고,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왈드먼이 커스텐 닐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의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인 2018년 봄에 지인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했고, 약 1년 반 후 약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 고문은 지난해 프랜시스 시스나 연방 이민서비스(USCIS) 국장의 사임과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경질로 시작된 주요 이민부서 수장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주도한 백악관이 숨은 실세로 꼽힌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 ‘숙청’(Purge)으로 부르며 이 숙청 인사로 주요 이민정책 포스트로 이민정책 관련 초강성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NYT는 밀러-왈드먼 외에 트럼프 행정부 주변의 커플을 소개하며 “40대 미만의 싱글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집단’ 밖의 사람들과 만나거나 어울리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이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연애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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