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요원 불체자 단속 중 총격

브루클린서 체포작전 중 몸싸움 말리던 청년에 총쏴

무고한 시민이 불법체류이민자 단속에 나선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쏜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번 총격사건은 ICE 요원 2명이 6일 오전 8시15분께 브루클린의 한 가정집(1755 W 12st)에 거주하고 있던 멕시코 국적의 불체자인 개스팔 아벤타노 헤르난데즈(33)를 체포하는 작전을 벌이던 중 발생했다.

단속 요원이 헤르난데즈를 체포하려하자 집안에 있던 헤르난데즈의 여자 친구의 아들인 에릭 디아즈 크루즈 등이 이를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시작되자 ICE 요원 중 한명이 총격을 가한 것. 손바닥을 관통한 뒤 얼굴에 총격을 받은 디아즈 크루즈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난데즈의 가족들에 따르면 디아즈 크루즈는 불체자도 아니며 당시 무기도 소지하지 않았음에도 ICE요원이 총을 발사했다.

ICE는 이와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헤르난데즈는 2001년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두 번이나 추방판결을 받은 불체자”라며 “두 명의 요원들도 이날 발생한 싸움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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