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이 된 멕시코”..중미 이민자 ‘철통방어’에 비판

미국을 향하던 중미 이민자들의 여정이 멕시코의 ‘철통 방어’로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에서 막혔다.

최근 이민자들이 쉴새 없이 몰려들던 멕시코 남부 국경은 며칠 만에 안정을 되찾았지만,멕시코 정부의 이민자 강경 진압을 두고 비판도 나오고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늘(26일) 지난 며칠간 중미 이민자들과 멕시코 국가방위대가 대치했던 멕시코 남부 수치아테강 주변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올해 첫 캐러밴이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를 출발한 것은 지난 15일이었다.

‘캐러밴’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에서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무리를 지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주로 온두라스인들로 구성된 이들 행렬은 첫 경유국인 과테말라를 무사히 통과했지만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에서 난관을 만났다.

멕시코 국가방위대는 수치아테강 다리 위 국경에서 이민자들의 통과를 막았고 이민자들은 수심이 얕은수치아테강을 걸어서 건너며 멕시코 입국을 시도했다.

거듭된 시도 끝에 23일 새벽 수백 명 이민자가 강을 건너 북상을 이어갔으나 몇 시간 안 돼 다시 멕시코 국가방위대의 저지에 막혔다.

국가방위대는 최루탄과 진압봉, 후추 스프레이 등을 동원해 이민자들을 진압, 800여 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본국 추방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멕시코는 자국을 통과해 미국으로 가는 중미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까지 꺼내 들며 이민 행렬 저지를 촉구하자 멕시코 정부는 국경에 국가방위대를 대거 배치해 이민자들을 가로막았다.

<라디오코리아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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