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증가 최근 10년만에 최저…’트럼프 반이민정책 때문’

지난해 미국의 이민자 수 증가율이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반이민 정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가 어제(26일) 보도했다.

어제 발표된 연방 인구조사국 지역사회조사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추가된 미국의 이민자 수는 약 20만명이었다.

이는 바로 전해보다 70% 넘게 급감한 것이다.

현재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며 실업률도 낮은 편인 미국에서 이민자 증가율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NYT는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자 수 증가세가 주춤했던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대침체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 수가 줄어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걸고 있는 ‘반이민 드라이브’의 영향 탓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민정책연구소 랜디 캡스 소장은 이런 결과가 “여러 작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이 중 다수는 정책 변화 ‘트럼프가 대통령을 하고 있다는 것’의 전반적인 효과와 관련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의 데이비드 비어 이민정책 연구원은 이번 통계에 대해 “정부는 사람들이 반이민 정책에 겁을 먹어 도망가고 있다는 경각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조사국이 이민자 집단별 세부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관련 자료를 분석한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수석연구원은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집단은 중남미 출신이면서 미 시민이 아닌 이민자들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미 정부는 자국으로 오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5일 온두라스 정부와 이민 협정을 맺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을 온두라스에서 대신 수용하도록 했고,앞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와도 잇따라 같은 협정을 맺었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이민자들을 자국민도 살기 힘들 정도로 빈곤과 폭력이 심각한 국가로 내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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