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미 불법이민자 56% 감소”

미-멕 이민합의 후 90일 경과

멕시코 정부가 중미 출신 불법 이민자 유입이 대폭 감소했다며 자국의 이민대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 일일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해 지난 5월에서 8월 사이에 멕시코를 거쳐 미국 남부 국경으로 들어가는 불법 이민자들의 수가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브라드르 장관은 “멕시코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지난 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서 벗어나는 대가로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중미 이민자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약속했다.

남부와 북부 국경에 국가방위대를 대규모로 배치하고,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을 멕시코에서 기다리게 하면서 주거와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내용 등이 대책에 포함됐다.

당시 양국은 90일 후 효과를 점검해 효과가 없을 경우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약속했던 90일째 되는 날이 지난 5일이었다. 양국은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90일간의 성과를 점검한다.

멕시코 정부는 이 자리에서 미국도 멕시코의 이민대책에 ‘합격점’을 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관세 위협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불법 이민이) 56%가 줄었는데 관세 위협이 있다면 논리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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