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대기자들 “이럴 바엔 고향으로”

트럼프, 사실상 망명 차단
중남미로 자발적 귀국 늘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책으로 미국으로의 망명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지자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고 출신국가로 자발적 귀국을 선택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4일 망명 대기자들이 체류하고 있는 멕시코 누에보 라레도 일대에서 망명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시라큐스대 통계를 인용해 5개월 전만해도 멕시코 국경일대에 2만명이 넘는 중남미 출신의 망명 대기자들이 가득했으나, 가난과 전염병, 인신매매, 살인 등 망명 대기자들이 체류하는 난민대피소가 범죄와 기근의 우범지대로 변하자 절반 이상의 대기자들이 자발적으로 귀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14명의 중남미 망명 대기자들이 미국 입국이 허용됐으며, 현재 계류 중인 케이스는 1만3,000여건에 달하는 등 중남미 이민자들의 미국 망명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또한 연방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지난달 공동 성명을 통해 제3국에 망명신청을 하지 않고 무작정 육로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 남부 국경을 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새로운 규정(IFR)을 발표했다.

한편 타임스는 중남미 망명 대기자들이 미국내 이민정책 강화와 이민대기 도시들의 상황이 악화되자 자발적으로 귀국을 선택하는 행렬이 앞으로 점차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일보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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