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이민합의 효과?…미 국경 이민자 적발 30% 감소

멕시코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강도 높은 불법이민 대책을 펴면서 미국 남부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들의 수도 감소했다.

어제(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외교부는 미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6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불법 이민자들의 수가 10만37명으로, 5월의 14만4천278명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민자 흐름을 통제하려는 멕시코의 노력이 이민자 증가 추세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을 배치하는 등 중미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전례 없는’ 대책을 약속한 바 있다.

양국은 45일 이후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멕시코 당국의 이민자 추방도 활발해졌다.

멕시코는 6월 한 달간 추방된 이민자들이 모두 2만1천912명으로,5월의 1만6천507명에서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멕시코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뒤 자국에서 대기하던 중미 이민자 69명을 고국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교부는 어제 성명에서 미 망명 신청 대기자들을 태운 버스가 어제 오전 북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를 출발했다며 탑승객 전원이 본국 귀환을 원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서 망명 신청을 한 뒤 멕시코서 심사를 대기하는 이른바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에 따라 이민자들이 몰리는 티후아나와 멕스칼리에서 비슷한 버스가 곧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에는 미국 망명 심사 대기자 만7천 명이 멕시코에 체류 중이다.

<라디오코리아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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