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 지역 아프리카 불법 이민자 급증”

최근 미국 국경 지역으로 들어오는 아프리카 불법 이민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 등은 어제(6일) 텍사스에 있는 세관국경보호국 CBP가 지난 한 주 동안 불법적으로 미국 국경 지역으로 들어온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 수백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CB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아프리카 이민자 500명 이상이 텍사스주 델리오 국경 순찰 구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대부분 앙골라, 카메룬, 콩고 등에서 온 가족 단위 이민자들로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으로만 구성된 116명 규모의 이민자 집단이 미국 남쪽 국경 인근에 도착했다.

상당수의 이민자는 델리오에서 240㎞ 떨어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샌안토니오 시 대변인은 BBC에 지역 자선단체와 함께 이민자에게 음식과 쉼터 등을 제공하는 이민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어떤 경로로 미국까지 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아프리카 이민자는 미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 한 인터뷰에서 먼저 브라질에 도착한 후 콜롬비아와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멕시코와 텍사스주를 가르는 리오그란데강을 건넌다.

CBP는 아프리카 이민자 급증에 대해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말했다.

델리오 지역 수석 순찰 요원인 라울 오르티스는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가 우리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CBP가 구금 중인 이민자는 현재 약 만9천명에 이른다.

<라디오코리아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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