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진행 이민수속 9월부터 전면 중단

이민국 서울 오피스 폐쇄 수속차질 장기화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내 재외공관에 지부를 두고 있는 이민국 오피스 전면 폐쇄키로 한 가운데,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 이민국 오피스는 올 9월부터 운영이 전격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가을부터 가족이민과 입양 등 한국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민수속 차질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에 따르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최근 이민국 해외사무실 폐쇄 일정을 확정지었다.

USCIS은 우선 오는 6월30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필리핀 마닐라 주재 미국 대사관 이민국 사무실을 폐쇄하는 데 이어 9월에는 한국 서울과 멕시코 몬터레이, 2020년 1월엔 멕시코시티, 영국 런던, 그리스 아테네,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이민국 오피스 운영이 중단된다.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오피스를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프랜시스 시스나 USCIS 국장은 이민국 직원들에게 “현재 해외 오피스에서 처리하고 있는 이민 업무를 미국내 사무소나 연방국무부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연방국부무가 동의하면 수개월내 해외 사무소를 닫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지부에 두고 있는 USCIS의 인력 자원을 미국 내로 재배치해 산적해 있는 이민서류 적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지만 예산을 절감하려는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한 미 대사관 등 21개국 재외공관에 두고 있는 해외 이민국 오피스들은 이민 신청자들 뿐 아니라 주재국에 체류하거나 여행 중인 미군 병사, 시민권자, 영주권자들에게 각종 이민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망명신청자와 미국에 체류 중인 이민자들의 해외 가족 초청과 관련된 이민행정 업무도 처리하고 있다.

USCIS 관계자는 “올 여름부터 사무실 폐쇄 수순에 돌입한다”며 “70여 명의 해외 근무 직원들에게 미국 소환 지시를 내렸다”고 확인했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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