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캐러밴 입국금지 제동 건 법원 판결에 항소”

“티후아나에 캐러밴 6천여명 집결…다 모이면 최대 1만명 예상”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 입국금지 조처에 제동을 건 미국 법원의 판결에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국경에서 기자회견하는 미 국토안보부 장관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캐러밴이 집결해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와 인접한 캘리포니아주 국경 지대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법률과 사법부의 판결을 준수할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법원 판결에) 항소할 것이고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닐슨 장관의 발언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존 S.티거 판사가 전날 ‘남쪽 국경을 통한 대량이민 해결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명령을 담은 판결을 내린 데 대응한 것이다.

티거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이 전례에 비춰볼 때 ‘과격한 일탈’에 해당하며, 이는 입국 방법과 상관없이 모든 이민자에게 망명 신청의 기회를 주는 연방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닐슨 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 판결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닐슨 장관은 캐러밴에 대응하기 위해 미 국경에 배치된 군 병력이 주둔지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임무를 마친 부대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협의해 문제(캐러밴)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협력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닐슨은 캐러밴 집결 상황에 대해 6천200명 이상이 현재 미 국경 남쪽 티후아나에 캠프를 차리고 있고 3천 명 이상이 멕시칼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그룹이 결합하면 캐러밴의 규모가 8천~1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난민기구에 의하면 현재 약 2천600명이 티후아나의 스포츠센터와 대피소에 있으며 3천 명이 멕시칼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닐슨 장관은 캐러밴 구성원 중 500명 이상이 갱 또는 다른 범죄조직과 관련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재 티후아나와 미 샌디에이고를 잇는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는 철조망이 설치되는 등 경계가 삼엄한 상태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국경저지 장벽을 강화했다.

군 병력이 19일 새벽 국경검문소로 통하는 도로를 일시 폐쇄한 뒤 미국 쪽 검문소에 장벽과 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미-멕시코 국경에 철조망 설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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