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들어도 투자이민으로…한국인 급증

취업 이민길 좁아지자’50만불 투자이민’각광
‘EB-5’프로그램 영주권 취득 전년 대비 3배 증가
투자만으로 배우자·미성년 자녀까지 영주권 가능
트럼프 서명으로 6개월 연장…미국행중산층 몰려

오는 9월말까지 6개월 연장된 ’50만달러 투자이민(EB-5)’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이민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회계연도 1분기에만 전년에 비해 3배 가량이 증가했으며, 심사 중인 한국인 신청자수도 크게 늘었다.

연방 국무부의 이민비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1분기(2017년10월~2017년12월) 3개월 동안 투자이민을 신청해 승인받은 한국인은 1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93%가 급증한 숫자로 무려 3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2월에만 58명의 한국인이 투자이민 비자 승인을 받았다.

또 현재 국무부 이민 심사 중인 한국인의 투자 이민 신청건수는 27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9월까지 마감되는 2018회계연도에500명 이상의 한국인이 투자 이민 영주권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한 이민 전문 변호사는 “만약 현재 추세로 투자 이민 신청이 증가해 600건이 넘는 경우 한 국가가 연간 쿼타의 7%를 초과할 수 없다는 현 규정에 따라, 한국도 중국과 같이 별도의 우선 일자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영주권 대기 시간이 종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투자 이민의 증가 요인에 대해 미국에 자녀를 유학 보낸 한국인의 경우 자녀의 취업비자나 다른 이민 비자의 경로가 갈수록 어려워졌기 때문에,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의 한국인들이 투자이민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50만달러 투자이민은 실제 경영은 참여하지 않고 투자만으로 투자자와 배우자, 미성년 자녀까지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2017년회계연도 투자이민의(I-526) 승인율은 거의 92%에 달할 정도로 조건이 구비되면 승인 가능성도 높다.

한편 ’50만달러 투자이민’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예산안 서명으로 6개월 임시 연장돼 오는 9월30일이 지나면 프로그램 유지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소 투자금도 현재 50만달러에서 92만5000만달러로 올리는 상향안이 올 하반기쯤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리아타운데일리 최낙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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