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직 취업비자’ (H-2B)도 결국 추첨

사전접수 5일 만에 쿼타 소진

‘비전문직 단기취업비자’(H-2B)도 사전접수에서 쿼타가 조기 소진돼 전문직 취업비자와 같은 무작위 추첨이 실시됐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지난 21일 시작한 2018회계연도 하반기 H-2B 신청이 쿼타 조기 소진으로 5일 만에 중단됐으며, 28일 추첨으로 비자발급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간 6만 6,000개 쿼타 중 하반기 쿼타 3만 3,000명을 접수받는 이번 사전접수에 쿼타를 초과한 4만 7,00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해 추첨이 불가피했다. 앞서 지난 달 7일 USCIS는 쿼타가 조기에 소진될 경우, 추첨을 통해 비자발급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H-2B 비자는 이전에도 쿼타가 조기에 소진된 적은 있지만 사전접수에서 쿼타가 소진돼 추첨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H-2B 신청서가 몰리고 있는 미 업체들의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H-2B는 농업을 제외한 건축, 레저, 호텔, 식당, 의료분야 등 계절적 수요가 요구되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전문직 임시취업비자이다. H-1B와 달리 직업 숙련도와 학사학위 등 요구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최근들어 한인 등 취업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려는 이민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갈수록 쿼타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 H-2B 적용대상국은 한국을 포함해 82개국이다. 단순직종에서 저임금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는 취업비자로 미 업계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H-1B 비자에 비해 요구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영주권을 취득하려는 이민자들도 대거 몰리고 있어 앞으로 쿼타 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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