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급습’가주 노리나

‘피난처 주’ 맞서 ICE 77개 업소 단속 불체자 검거 선풍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속에 불체자 보호 ‘피난처 주’를 선포한 캘리포니아를 대상으로 한 이민 당국의 직장 급습 이민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샌호세 등 북가주 지역 주요 도시들에서 총 77개 업소 또는 사업체를 급습 수색해 불법체류로 의심되는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단일 지역에서 이뤄진 불법체류자 급습작전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전했다.

연방 이민 당국이 앞서 지난달 LA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ICE 요원들을 동원해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매장 100여 곳을 상대로 대대적 급습 단속을 벌인 지 한 달 여 만인데, 이번에는 단속 범위가 더 광범위해졌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이번 작전은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이 불법체류자 작업장에서 “400% 이상의 (검거율) 증가”를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연방 이민국 요원들은 단속 대상 업소 또는 사업체에 검색 통지서를 제출하고 해당 업체 종업원이 적법한 체류 지위를 가졌는지 증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벌였다. 앞서 세븐일레븐 단속에서는 21명을 체포했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은 “불체자 단속에 협조하는 업주를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 대대적 단속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베세라 장관은 그러나 “마약밀매, 인신매매, 잠재적 테러리스트 등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자들에 대한 단속에는 연방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보호주를 선포한 캘리포니아에서는 ICE 측이 연방 법원과 주 법원, 지방법원 청사에서도 불체자 체포 작전을 시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정부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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