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49 → 5,373 → 3,500명 한인 ‘PERM’ 승인 급감

3년새 절반이하로 뚝, 전체 승인중 5% 불과
인도·중국계가 61%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 이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합법적인 취업이민의 문도 옥죄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취업이민 급감 추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지난 25일 공개한 2018 회계연도 취업이민 노동허가 신청(PERM) 승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018 회계연도 1·4분기 동안 PERM 승인을 받은 1만5,925명 중 한인은 871명에 불과해 전체의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1·4분기 추세가 2018 회계연도 내내 이어질 경우 올 한 해 취업이민을 위한 PERM 승인을 받는 한인은 3,500명 선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7 회계연도의 5,373명과 비교하면 35%나 감소하는 것이며, 2016회계연도의 8,349명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2017 회계연도에도 1·4분기보다 4·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가 나타난 바 있어 2018 회계연도 노동허가 승인 한인 숫자는 3,500명에도 미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취업이민 노동허가는 취업이민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어 노동허가 승인자 감소는 취업이민 감소로 직결된다.

취업이민 노동허가에서 인도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 전체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자의 50%에 달하는 7,989명이 인도인이었고, 중국인이 1,675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한국에 이어 653명, 멕시코는 417명으로 집계됐다.

비자별 노동허가 승인건수는 전문직 취업비자(H-1B)가 67%(1만666명)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주재원 비자(L-1)와 학생 비자(F1) 소지자는 각각 1,185명, 1,198명으로 각각 7%와 8%를 차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회계연도부터 이민 심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취업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영주권 대면 인터뷰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반드시 대면 인터뷰를 가져야 하는 대상은 지난해 3월 이후 신청자들이어서 신규 취업이민 신청자들의 영주권 취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개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취업이민 대상자 대면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 행정명령을 발동한 지난 3월6일 이후에 영주권신청서(I-485)를 접수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민 당국은 대면 인터뷰에서 취업이민 신청 자격 심사와 함께 경력, 학력, 가족 관계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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