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테러범 73%‘외국 태생 이민자’

15년간 유죄판결 549명 분석

국제 테러리즘에 연루돼 미국서 유죄판결을 받은 테러범 10명 중 7명이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적했다.

연방 국토안보부와 법무부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2016년 12월 31일까지 미국에서 국제 테러리즘이나 테러 관련 공격행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는 최소 549명었으며 이들 중 약 70%가 외국 태생의 이민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발동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지난 15년간의 테러관련 사법자료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549명 중 254명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이민자들이었으며, 148명은 외국 태생의 귀화 시민권자들이었다. 결과적으로 549명 중 402명이 외국태생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은 147명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테러 공격 등을 포함해 중범 폭행 및 공격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이민당국에 체포된 외국 태생 이민자는 35만5,345명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는 같은 기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강제 추방한 이민자는 1,716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2017회계연도에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분류돼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은 2,554명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가 테러와 관련한 범죄자들의 국적과 이민신분을 별도로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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