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국경밀입국 급감

지난해 35만명 적발 체포, 전년 61만명서 40% 줄어

트럼프 행정부 첫 해였던 지난해 국경밀입국 시도가 급격히 감소해 밀입국 적발 건수가 1년새 40%나 줄어, 4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토안보부가 10일 발표한 ‘2017년 국경밀입국자 적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지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체포된 이민자는 35만1,084명이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였던 지난 2016년 적발건수가 61만4,73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0%가 급락한 것이다.

국경밀입국 적발건수는 통상적으로 이민자들의 국경밀입국 시도 추세를 반영하는 만큼, 국경밀입국 적발 감소는 이민자들의 국경밀입국 시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타일러 헐튼 국토안보부 홍보책임자는 “국경순찰대의 역대 단속을 기록을 보면, 지난해 국경밀입국 적발건수는 4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보안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국경밀입국 적발 감소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17년 전체로 보면 밀입국 적발 건수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밀입국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11월 3만8,990명이었던 밀입국자가 12월 4만513명으로 16% 증가했다.

헐튼 홍보책임자는 “지난해 12월 국경지역에서 나홀로 아동과 가족단위의 밀입국 적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 이민제도의 맹점이 여전히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방의회가 이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한 이민개혁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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