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만명, 이민비자 대기 중

가족이민 줄고, 취업이민은 감소

해외에서 이민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이민대기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비자 대기자가 400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민대기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이민 신청자가 크게 줄어 전체 이민비자 대기자 수는 지난해 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연방 국무부가 12일 공개한 이민비자 대기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미국 이민비자를 신청한 뒤 비자가 발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민 대기자는 406만 46명이었다.

이는 이민 대기자가 436만 7,052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7%가 줄어든 것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비자 대기자가 감소한 것은 이민비자 신청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족이민 비자신청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족 이민비자 대기자는 397만 7,857명으로 전년의 425만 9,573명에 비해 7.3%가 감소했다.

가족이민대기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영주권 문호 진전이 비교적 순조로운 ‘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자녀’ 대상의 가족 2순위 대기자가 70만명에서 57만 8,000명으로 17.4%나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A 순위(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에서 22.8%가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취업이민에서는 소폭이지만 대기자 수가 늘었다.

지난해 10만 7,479명이었던 취업 이민비자 대기자는 올해 11만 2,189명으로 4.4%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투자이민 신청 증가로 적체가 나타나고 있는 취업 5순위 투자 이민비자 대기자가 22.9%나 늘었다. 중국인 투자이민비자 대기자는 2만 6,725명으로 파악돼 5순위 이민비자 대기자의 88.3%를 차지했다.

취업 2순위도 16.4%가 증가하고, 취업 1순위와 4순위 대기자도 각각 45.4%와 66.9%씩 급증했으나, 대기자 수가 적어 전체 대기자 증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신청자의 출신국가별로는 멕시코 국적자가 125만 9,08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35만 6,054명), 인도(31만 6,429명) 순으로 대기자가 많았다. 한국인은 가족 이민비자 대기자가 비교적 적어 상위 10위 국가에는 들지 않았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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