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회복에 최선”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출마 대니얼 고 후보
한국 여러차례 방문, 한식·한국문화 좋아해

“위협받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을 보호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치러질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3지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대니얼 고(32·Dan Koh)씨의 말이다. 고경주 전 연방 보건부 차관보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그는 젊은 차세대 새로운 정치의 기수다. 미국의 전통적 정치 파워 지역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정계에서 착실히 성장한 대니얼 고 후보는 민주당 소속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활약하다 연방하원의원 직에 도전장을 냈다. 고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매사추세츠주 선거구는 전통의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민주당 후보로 뽑히면 사실상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유력해진다. 이에 따라 고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지난 1992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한국계 연방의원 배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선거 캠페인 등을 위해 LA를 방문, 지난 9일 LA 한인타운에서 본보와 만난 고 후보는 “한인 아버지와 조부모님들의 핏줄을 받아 한국 문화을 익히 잘 알고 있으며 한인의 아들이라는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니얼 고 후보와의 일문일답.

-연방의회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번 연방의회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아메리칸 드림이 더 이상은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이민자들과 시민들의 아메리칸 드림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의 아메리칸 드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모든 일원들이 화합하고 균등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출마하게 됐다.

-주요 선거공약은. 가장 중점을 내세우고 있는 점은.

▲모든 국민들이 잘 살기 위한 근로환경 개선과 고용 확대이다. 직업 창출과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해당 직업을 위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투자, 근로자들을 위한 고용환경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은 모든 커뮤니티의 주민들이 노동에 합리적인 대우와 대가를 받으면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끊임없는 직업 보장을 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교육을 위해 적절한 직업 훈련, 스몰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 보든 주민들이 자신의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15달러 최저임금, 가족 유급병가, 근무지에서 차별과 성희롱·성추행 방지 등이 없는 그런 근무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의 수석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는데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서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다. 나는 정부기관은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전달하고 그걸 이행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시장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도와왔지만, 더 많은 주민들을 돕고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연방의회에 도전하게 됐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나 한국문화는.

▲우선 모든 한국음식을 다 너무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김치, 비빔밥, 불고기가 특히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물론 가족들과 함께 수차례 한국 방문을 했다. 아직 한국에 살고 있는 친척들을 뵙기 위해서다. 특히 서울과 제주도가 너무 좋다. 아직 한국에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가족들과 관련된 여행 기억이 많이 떠오르며 친척들로부터 많은 한국 문화도 배우고 있다.

-성장 배경에 대해 말해 달라

▲나는 한국 및 레바논 이민 커뮤니티의 후손이다. 한인 아버지와 레바논 출신 어머니의 밑에서 태어나고 자라 성장했다. 미국에서 5,000여 마일 떨어진 레바논에 있던 조상들은 삶에 위협을 받고 레바논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시리아 출신인 외증조부모는 지금과 같으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겠지만 100년 전 매사추세츠주 로렌스로 이주해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외조부는 미군 전역 후 이비인후과를 개업했다. 한국에서 이민한 조부모도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고, 부모 역시 공직에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다. 친가와 외가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왔고 그 꿈을 이뤘다.

-미래 목표는 무엇인지

▲지금 연방의회 출마한 의원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근심 또 고쳐졌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유권자들과 주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후보로서 정계에 만약 진출한다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시정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의 목표는 우선 연방의회 후보자로서 주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다.

■대니얼 고 후보는

대니얼 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한인 최고위직 공직자로 연방 복지부 차관보와 하버드 대학 부학장을 지낸 고경주(하워드 고) 박사의 아들이다. 조부는 장면 정부에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광림 박사며 할머니는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다. 연방 국무부 인권 담당 차관보를 지낸 고홍주(해롤드 고) 전 예일대 로스쿨 학장이 숙부다.

대니얼 고 후보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으며 대학 시절 에드워드 M. 케네디 연방상원의원의 인턴으로 일했다. 또 하버드 경영대학원 리더십 연구원 프로그램을 통해 토머스 M. 메니노 전 보스턴 시장의 일을 도우며 현실 정치를 배웠다.

온라인 비디오 채널 ‘허프포스트 라이브’의 총책임자로 근무했으며, 미디어계 거물인 아리아나 허핑턴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4년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에 임명돼 올해 8월까지 재직했다.

고 후보가 출마한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3지구는 보스턴 근교의 로웰, 로렌스, 헤이버힐, 앤도버 등 40개 타운을 포함하는 곳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후원 및 문의: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 koh2018.com

<한국일보 박주연 기자>

내년 선거에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지역의 연방하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대니얼 고 후보는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 회복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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