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직업 더 세분 ‘심사 강화’

840개 분야 능력 측정

앞으로 전문직 취업비자(H-1B)나 취업 영주권을 받는 것이 훨씬 까다로워지게 됐다. 새해부터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신청할 때 적용되는 직업이 대폭 세분화돼 보다 강도 높은 심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28일 H-1B 비자 또는 취업 영주권 신청 표준직업 분류(SOC) 매뉴얼 개정안을 연방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매뉴얼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바뀌는 것으로, 840개의 세부 직업으로 분류돼 있다. 867개의 직업 중 472개는 2010년과 비교해 변경된 게 없지만 70개 직업이 추가돼 종전보다 세분화됐다.

특히 매니지먼트와 파이낸스, IT, 엔지니어링, 소셜사이언스, 교육, 미디어, 헬스케어, 퍼스널케어, 교통 관련 직업군 등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또 펀드레이징 매니저, 퍼스널 서비스 매니저, 웹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이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민법 변호사들은 “그동안 광범위하게 나눠졌던 직업들을 세분화해 이민국이 신청자의 실제 역할과 기능을 상세하게 파악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개정으로 앞으로 취업비자나 취업 영주권 신청자가 필요한 학력과 능력을 갖췄는지 강도 높은 심사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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