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사칭 신상정보 빼내기 기승

 

“고용자격확인서 이메일로 보내라”

연방 이민 당국이 불법체류자를 색출하기 위한 직장 내 이민 단속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이민국을 사칭해 불체자 고용을 막기 위한 ‘종업원 고용자격확인서’(I-9)를 이메일로 요청하는 신종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최근 USCIS 공식 이메일 계정과 유사한 계정(news@uscis.gov) 주소로부터 I-9를 작성해 보내라고 요구하는 첨부 파일이 달린 이메일을 받았다는 업주들의 신고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USCIS 공식 이메일 계정은 news@uscis.dhs.gov다.

그러나 이 이메일에 첨부된 I-9 다운로드 버튼을 누를 경우 USCIS가 아닌 다른 주소로 연결돼 자칫 이용자의 개인 신상 정보들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 USCIS의 지적이다.

USCIS는 “이민국은 절대로 이메일을 통해 I-9 정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민국 이메일과 비슷한 이메일을 받을 경우 첨부 파일을 내려 받거나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이민국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USCIS는 또 “업주들은 급여 명세서에 올라와 있는 모든 이민자 종업원들의 I-9을 작성해 보관할 의무가 있지만 USCIS에 제출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CE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 행정명령에 따라 직장의 I-9 감사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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