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특검에 기소된 트럼프 측근 매너포트는 누구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30일 혐의 12건으로 기소됐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우크라이나 로비와 관련된 미국에 대한 음모 등의 혐의다.

매너포트와 함께 일했던 비즈니스 파트너 릭 게이츠도 함께 기소됐다.

기소장에는 “매너포트와 게이츠는 우크라이나 관련 일의 결과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적시됐다. 또 이들은 “약 2006년부터 최소 2016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번 돈을 미국 당국에 숨기기 위해, 매너포트와 게이츠는 미국과 해외 기업, 파트너십, 은행 계좌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

매너포트는 동유럽과의 전 비즈니스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2016년 8월에 트럼프 선본에서 사임했다.

친 러시아 로비

paul manafort

기소장에 의하면 매너포트는 구 동구권 블록과 친 러시아 관련 비즈니스 계약이 몇 건 있었다.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소속된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당 ‘지역당’이 사용한 비밀 장부에 매너포트의 이름이 나온다고 한다.

매너포트가 운영했던 기업은 우크라이나를 도와 친 러시아 로비를 주선한 적이 있다고 한다. 매너포트는 연방 법을 어기고 이 기업을 해외 기관으로 등록하지 않았다. 또한 러시아의 올리가히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인 올레크 데리파스카, 우크라이나 올리가히 드미트로 피르타시와도 관련이 있다.

매너포트는 해외 기관으로 등록된 자신의 기업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컨설팅을 하여 17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매너포트는 키프로스에 명의 뿐인 기업들을 만들어 대금을 받았다. 이 수입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 그는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고 기소장은 명시했다. 그는 “미국 기업에서 해외 대리인 계좌로 보낸 돈으로 자신과 대가족을 위한 사치재와 서비스에 수백만 달러를 썼다”고 한다.

그 ‘러시아 미팅’

paul manafort

매너포트는 지난해 7월 있었던 트럼프 가족과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의 회동 때문에 7월 상원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힐러리 클린턴 측에 해가 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약속을 잡은 회의였다.

매너포트는 당시 회의 도중 작성했다는 메모를 전달했는데, 그 메모에 트럼프 선본이나 공화당에 대한 러시아의 기부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지 의문이 일었다. FBI는 다음 날 그의 자택을 수사했다.

트럼프 선본에서 게이츠의 역할

rick gates

게이츠도 트럼프 선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매너포트가 물러난 뒤 자리를 물려받았으며, 후에는 친 트럼프 로비 그룹인 아메리카 퍼스트 폴리시스에서 일했다.

게이츠는 매너포트와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4월에 물러났지만, 자신의 새 상사이자 트럼프 측근 중 하나인 톰 버락과 함께 백악관에 계속 드나들었다고 한다.

게이츠는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워싱턴 로비 기업들과 일했으며 야누코비치의 라이벌인 율리아 티모셴코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고 AP는 보도했다.

게이츠는 해외 기관으로 등록하지 않아, 해외 계정을 통해 300만 달러 정도를 “대출금, 자녀 학비, 버지니아 자택 인테리어 비 등 개인 경비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기소장은 밝혔다.

“모든 것은 우리 변호사들의 승인 하에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 내가 아는 한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 게이츠가 6월에 한 말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What You Need To Know About Paul Manafort And Rick Gat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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