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 도시’ 골라 불체자 집중단속

이민자 체포 작전에 투입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요원들이 불체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는 모습. [AP]

LA 등 42개 카운티 최근 498명 검거

연방 이민 당국이 불법 이민자 보호를 천명한 이른바 ‘피난처 도시’들에서 집중적인 불체자 단속을 벌여 전국적으로 500여 명을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특히 현지 경찰이 이민 당국의 불체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LA 등 피난처 도시들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이민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안전도시 작전’으로 명명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번 이민 단속은 지난 주부터 27일까지 전국 42개 카운티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LA 카운티에서 101명이 체포된 것을 포함해 남가주 지역에서만 167명의 불법 신분 이민자들이 체포되는 등 미 전역에서 총 498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ICE는 이번 단속과 관련해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작전이 특별히 ‘피난처 도시’를 겨냥해 이뤄졌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 연방 이민 당국이 이른바 피난처 도시들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ICE는 이번에 체포된 498명 중 317명은 형사 전과가 있는 범법 이민자들로 이들 중 18명은 갱단원들이라고 밝혔다. 또 172명은 추방 전력이 있거나 추방 명령을 받고 도주 중인 이민자들이라고 공개했다.

이번에 ICE가 집중 단속을 통해 체포한 이민자들 중에는 특히 음주운전(DUI) 전력이 있는 경우가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68명으로 가장 많아 이민 당국이 음주운전 전과자들을 이민 단속의 집중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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