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트럼프에게 남긴 편지의 전문이 공개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며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서 집무실 책상 위에 놔두고 갔다.

트럼프는 1월에 정부 고위직 임명자들 몇 명의 취임 선서 중 이를 ‘아름다운 편지’라 부르며 소중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그렇게 해준 것은 정말 친절한 일이었다. 우리는 매체에도 그 편지 내용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의 말이었다.

CNN은 9월 3일에 이 편지를 입수해 내용을 보도했다. 서명은 ‘BO’라고 되어 있었다. 전문을 아래에 소개한다.

놀라운 선거 운동을 축하한다. 수백만 명이 당신에게 희망을 걸었고, 당을 불문하고 우리 모두는 당신 임기 중 번영과 안보가 확장되길 바라야 한다.

대통령 직은 성공을 위한 명백한 청사진이 없는 독특한 업무다. 그래서 내가 딱히 도움이 될 충고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8년간의 경험으로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보겠다.

첫째, 우리는 둘 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엄청난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모두가 이렇게 운이 좋지는 않다. 열심히 노력하려 하는 모든 어린이와 가정들에 성공의 사다리를 더 많이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둘째,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정말이지 필요불가결하다. 행동과 모범을 통해 냉전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몫이다. 우리 자신의 부와 안전도 그에 기대고 있다.

셋째, 우리는 이 자리를 잠시 맡을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선조들이 피 흘리며 싸워 지킨 법치, 분권, 평등한 보호, 시민적 자유 등의 민주적 제도와 정책의 수호자 역할을 한다. 일상의 정치가 흔들리는 것과는 무관하게, 이러한 우리 민주주의의 수단들이 최소한 더 약해지지는 않도록 지키는 게 우리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온갖 일들과 책임이 밀어닥칠 때, 친구들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라. 피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데 그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셸과 나는 이 위대한 모험을 떠나는 당신과 멜라니아에게 행운을 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행운과 성공을 빌며,

BO

*이 글은 허프포스트 US의 ‘Read The Letter Barack Obama Left Donald Trump Upon Leaving Office’를 번역·편집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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