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미 방문 ‘200만 시대’

지난해 197만 기록 전년 대비 11% 증가
올해 1분기에만 52만 명 미국 찾아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한국인들의 수가 최근 몇 년새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총 197만 명이 미국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미국 방문자수는 특히 올 들어서 지난 3월까지 1분기에만 52만여 명에 달해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 연 200만 명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연방 상무부 산하 관광청이 집계하는 국가별 미국 방문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을 찾은 방문객수는 총 197만3,936명으로 집계돼 전년도의 176만4,871명보다 11.8%(20만9,065명)가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10년 전인 지난 2006년 한국인 방문자수 75만7,721명과 비교할 때 무려 2.6배(121만여 명·160%)가 급증한 것으로, 한국인들에 대한 미국 무비자 방문 제도가 시작된 이후로도 최대 수준이다.

한국인 미국 방문자수는 국가별로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하고 영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 목적은 전체의 4분의 3인 74%가 여행과 휴가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친지 방문 21%, 나머지는 비즈니스 목적 방문이었다.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010년 경기 회복과 환율 안정으로 미국 방문 한국인수가 전년 대비 무려 49%가 폭등한 110만 명을 기록하며 미국 방문 100만 명 시대를 연 뒤 2013년 135만9,924명, 2014년 144만9,938명이 미국을 찾았다.

이어 2015년 총 176만4,871명으로 뛰어 전년 대비 20.9%의 급증세를 보인 뒤 지난해 197만3,936명으로 200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1~3월 1분기 방문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5%가 증가한 52만6,250명을 기록,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200만 명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월별 한국인 방문객수에서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방문객수가 19만4,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겨울방학이 낀 12월(18만6,080명)과 1월(18만240명)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지출한 비용은 총 86억2,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82억7,300만달러와 비교해 4% 늘었고, 2009년 46억2,400만 달러보다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일보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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