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안 띄우기’ 보수언론 여론전

반이민성향의 미 보수 매체들이 ‘포인트 시스템 이민개혁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보수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극우 보수성향의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는 14일 헤리티지 재단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잇 베이스 이민개혁안’이 성사되면 오는 2027년까지 세금 지출을 1조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이 이민개혁안을 극찬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이민개혁안이 성사될 경우, 신규 이민이 대폭 줄어 연방 정부가 지출해야 할 복지예산이 대폭 감소해 미 납세자들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늘리고, 임금을 상승시키게 될 것이라며 신규 이민 축소를 강력히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성향 매체 ‘데일리 시그널’도 이날 ‘트럼프 이민개혁안 수조달러 세금 절감한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비숙련 저학력 이민자 1명당 미국 정부는 39만 7,000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게 된다며 신규 이민이 납세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 주류매체들 중 보수성향이 짙은 폭스뉴스는 15일 합법 이민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이민개혁안이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다는 상투적인 방식의 보도를 내보냈다.

시민권을 신청한 상태인 이집트 출신 영주권자 여성 목회자 마이클 요세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튼 의원과 퍼듀 의원이 상원에 제출한 ‘레이즈 법안’(Raise Act)를 지지한다”며 “법에 따라 오랜 기간 줄을 서 대기하다 미국에 입국한 나와 같은 합법이민자들은 미국인의 임금을 인상시키고, 일자리를 지켜 줄 이 법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이민단체들도 트럼프 이민개혁안 지지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반이민단체 중 하나인 ‘넘버 USA‘는 트럼프 이민개혁안의 신규 이민축소에 초점을 맞춰 미 유권자들이 이민자 축소를 지지하고 있다며 연일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고 있다.

‘넘버 USA’는 지난 5일 한 조사업체의 ’레이즈 법안‘여론조사 결과, 미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이래 인디애나, 미시건, 몬태나, 노스다코타 등 공화당지지 주둘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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