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62%, 영어 구사력이 이민허용 기준 돼야

미국 투표권자 중 60%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놓은 새로운 이민법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톰 코튼(아칸소), 데이비드 퍼듀(조지아) 상원의원과 함께 입법 추진 중인 새 이민법은 이른바 ‘포인트 시스템’으로 합법 이민 심사과정에서 영어 구사, 기술·학위 보유, 나이 등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9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미국 내 투표권자 1천99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2%)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영어 구사 등에 따른 점수를 주는 포인트 시스템을 지지했다.특히 응답자의 62%는 ‘영어 구사 여부가 합법 이민자의 입국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영주권(그린카드) 취득자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응답자 중 48%는 향후 10년간 영주권 발급 건수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안에도 찬성했다.

앞서 퍼듀 의원 등은 지난주 백악관 입법 브리핑에서 연간 100만 건에 달하는 영주권 발급 건수를 10년 내에 연 50만 건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문 응답자 중 45%는 미 시민권자가 가족 초청 형식을 빌려 제한 없이 가족의 연쇄 이주를 가능하게 한 현행 합법 이민제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가족 결합 방식의 합법 이민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39%로 이보다 낮았다.응답자 중 66%는 미국에 들어온 합법 이민자가 노동력과 재능 제공 면에서 미국 경제에 이득이 된다고 답해 합법이민자의 경제적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응답자 20%는 ‘합법 이민자가 미국 경제에 짐이 된다’고 답했다.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이 설계한 새 합법 이민제도는 나이, 교육, 영어구사 수준, 직업, 소득, 기술 등을 주요항목으로 설정했다.

최고 학력 기준으로 미국에서 전문학위나 박사학위를 받은 지원자는 13점, 이를 해외에서 땄으면 10점을 받는 반면 고교 졸업자는 1점밖에 얻지 못한다.표준화된 영어시험에서 실력이 100% 수준으로 나온다면 12점을 받지만 60% 이하면 0점이다.

<헤럴드경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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