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취업비자 취득 크게 줄었다

▶ 작년 대비 25% 급락… 8년 연속 감소
▶ 10년 전에 비하면 70%나 떨어져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취득하는 한인이 8년 연속 매년 감소하고 있어 H-1B 취득 한인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2007회계연도부터 2017회계연도까지 지난 11년간의 ‘H-1B 신청서’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에 H-1B신청서가 승인된 한국 국적자는 3,203명으로 전년도의 4,269명에 비해 무려 1,066명이 줄어들어 1년새 H-1B 취득자가 25%나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 국적자의 H-1B 취득이 감소세로 돌아서기 전인 지난 2007년의 1만 730명과 비교하면 무려 70.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명을 웃돌던 한인들의 H-1B 취득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 2009년 1만 704명을 기록했던 H-1B 취득 한인 숫자는 2010년 8,721명으로 약 20%가 감소하더니 이후 매년 H-1B를 취득하는 한인 숫자는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이후 H-1B를 취득한 한인 숫자가 증가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8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부터 2017회계연도가 지난 11년간 H-1B 신청서가 승인된 한인은 7만 7,359명인 것으로 집계돼 국가별 순위에서 인도, 중국, 필리핀에 이어 네 번째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출된 전체 H-1B 신청서는 340만개였으며, 이중 263만 4,328개가 승인됐다. 하지만 승인된 H-1B 신청서의 83%가 인도인에게 돌아가 사실상 H-1B 비자 대부분을 인도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H-1B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받은 인도인 218만 3,112명에 달했다. 이는 29만 6,313명이 승인받아 두 번째로 숫자가 많은 중국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인도인은 지난 10년간 H-1B 최대 획득 국가가 됐다.

H-1B 승인을 받은 신청자들의 업종과 직업에서도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청자들의 직업 분류에서 ‘컴퓨터 관련 직종’으로 분류된 신청자가 200만 8,315명으로 집계돼 H-1B 비자의 76%가 컴퓨터 관련 직업군에 발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분석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램 서비스’업종이 99만여개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 역시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 서비스’로 28만 7,000여개가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H-1B는 지난 10년간 인도 국적(83%)의 IT 직군(76%)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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