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도 전자기기 검색 강화

LAX 등 미 전역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도 기내 휴대품 보안검색이 강화된다. LAX 터미널 탑승구 보안검색대의 모습. /박상혁 기자

가방서 전부 꺼내야

항공기 기내 휴대품을 이용한 테러 시도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들에 대한 새 보안검색 규정 강화 시행에 들어간 연방 교통안전 당국(본보 26일자 보도)이 이같은 조치를 미국 국내선으로도 확대했다.

이슬람권 공항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랩탑 반입을 금지한 조치를 4개월 만에 공식으로 해제한 대신 모든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 전자기기 검색을 훨씬 더 까다롭게 하기로 한 것이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26일부터 국내선 탑승객들에 대해서도 탑승전 보안검색대에서 랩탑은 물론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나 게임기 등 휴대폰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꺼내 별도의 검색용 바구니에 담아 X-레이 검색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랩탑만 별도의 바구니에 넣고 태블릿, e-리더(전자책), 게임콘솔, 포터블 음향기기·프린터 등은 가방 속에 그대로 둬도 상관 없었지만 이제 전부 꺼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방침은 기내 휴대용 가방 속에 뒤죽박죽 들어있는 전자기기를 검색대에서 더 면밀하게 체크하기 위한 조처라고 TSA는 설명했다.

TSA 측은 “전자기기를 분리 검색함으로써 TSA 요원들이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를 찾아내는 데 더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내용 전자기기 검색 강화는 LA 국제공항을 포함한 미국 내 주요 10개 공항에서 시범 도입된 뒤 모든 공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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