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통과 무산…공화당 이탈표 늘자 ‘백기’

공화당 내부 이탈표로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을 대체하는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 법안의 상원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실패한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이를 즉시 대체하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2015년 공화당 우위 상원에서 지지를 받았으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반대했던 오바마케어 우선 폐기 법안을 조만간 표결에 부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트럼프케어 사망 선고’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마이크 리(유타)와 제리 모런(캔자스)이 트럼프케어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서 몇 시간 후에 나왔다.

두 의원의 반대 선언에 앞서 같은 당 랜드 폴(켄터키)과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도 트럼프케어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공화당 이탈표는 4명으로 늘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해 민주당 지원 없이 법안을 처리하려면 반대표가 2표를 넘지 않아야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 48명은 전원 트럼프케어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화당 이탈표가 4명으로 늘어나 법안의 상원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리 의원은 성명에서 “오바마케어의 세금을 모두 폐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산층 가정 보험료를 충분히 낮추지 않고, 큰 비용이 드는 오바마케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을 충분히 만들지도 않는다”며 트럼프케어 법안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라디오코리아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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