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멕시코장벽’ 시제품을 곧 설치할 예정이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올 여름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시제품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4~8가지 종류의 장벽을 올여름 남서부 국경 지대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장벽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지역에 세워지며 9월 완공될 계획이다. 정확한 착공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이후 남부 국경 지대의 불법 마약 거래 및 인신매매 방지에 어떤 장벽 디자인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직접 실험한다. 최종 결정은 완공일로부터 최대 30일 이내에 내리게 된다.

mexico wall

로널드 비티엘로 관세국경보호청 부청장 대행은 “장벽이 세워지는 부지는 정부 소유”라면서 “이곳은 장벽을 실제 환경에 시험하기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관세국경보호청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정부가 장벽 디자인을 공모했을 당시 200여개에 달하는 시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경장벽 형태는 높이 최저 18피트(약 5m48㎝)에 지하 6피트(약 1m83㎝)로 제한됐다. 표면에는 등반을 막기 위한 장치가 반드시 설치돼 있어야 하며, 경관을 위해 ‘최소한 미국 쪽에서는 보기 좋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장벽 100마일 건설에 36억달러를 의회에 요구해놓은 상태지만 의원들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 남부 국경은 전체 1900마일이며 이 중 130마일이 물줄기와 험준한 지형 탓에 장벽 설치에 부적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회는 장벽 시제품 건설을 위한 2000만달러만 현행 예산에서 떼내 배정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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