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트윗으로 상처받은 미국인들을 오바마가 장문의 글로 위로하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건설하려는 장벽에 ‘태양광 패널’을 달겠다며 ‘굿? 내 아이디어’라고 하는 사이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장문의 글로 미국인들을 위로했다.

barack obama

미 상원은 22일(현지시간) ‘오바마 케어’를 폐기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만든 일명 ‘트럼프 케어’ 법안을 공개했다.

이에 이날 버락 오바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임 시절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성취한 일명 ‘오바마 케어'(부담적정보험)와 트럼프 케어에 대해 장문의 글을 썼다. 아래는 그가 올린 글에서 발췌한 것이다.

“부담적정보험(Affordable Care Act)을 폐지하는 것이 공화당의 핵심 교리가 되어버린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상원들이 단지 민주당이 한 것을 단순히 되돌리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합리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고려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공론의 장에서 오바마 케어를 만들기 위해 1년이 넘게 싸운 목적은 개인적 또는 정치적인 이득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를 위해 싸운 이유는 그것이 생명을 살리고, (질병으로 인한) 재정적 고통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더 나은 곳으로 더 건강한 곳으로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외롭게 싸우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원을 포함한 수천 명의 미국인이 정치적인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아픈 자식, 암으로 잃은 부모, 자신의 꿈을 접게 했던 병원비 청구서 때문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늘 공개된 상원 법안은 건강 보험이 아닙니다. 이는 중산층과 취약 계층의 재화를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로 이동 시키는 법안입니다. 이는 부자들과 제약 보험업에 세금을 감면해주고 그 돈을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료로 보전해주는 법안입니다.”

“간단히 말해 당신이 아프거나 나이가 들거나 가족을 꾸릴 때 이 법안은 손해를 끼칠 것입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법을 개선하는 척하며 작은 수정을 하기는 하겠지만, 그런다고 이 입법의 근저에 깔린 비열함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논란에서 우리는 정치보다 큰 것을 두고 다퉈왔습니다. 이 논란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되기를 열망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항상 싸울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버락 오바마 페이스북(6월 22일)

오바마의 이 글에는 “현재 우리의 리더가 160자보다 더 ‘그레이트’한 걸 쓸 수 있다면”, “진짜 리더가 쓴 완결성 있는 문장을 보니 너무 좋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20만 번 이상 공유되었다.

한편 미국 상원이 공개한 ‘트럼프 케어’는 아직 언론에서도 분석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다.

다만 미주한국일보는 상원 법안이 의무 가입 조항을 완전히 폐지하고, 연령에 따른 보험료 차등을 5배로 늘렸으며, 메디케이드 가입 자격 확대 및 연방정부 보조금 지급을 폐지하고, 개인 연소득 20만 달러, 부부합산 25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메디케어 급여세 0.9%와 순투자소득에 대한 3.8% 세금 부과를 폐지했다고 전했다.

* 이 글은  작성자 씨 글 입니다.

아래는 오바마가 올린 페이스북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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