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민주당 이민정책

트럼프 정부 강력단속에 목소리 못내고 고심 거듭

강력한 이민단속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시대에 민주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라틴계 등 이민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재집권을 자신하다 트럼프에 패한 민주당이 이민정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차기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이민정책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칼럼니스트 라메시 포너루는 21일 블룸버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민주당은 그동안 불법 이민문제에 대하 지나치게 무관심했다며,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현재의 친이민 일변도의 정책에서 좀 더 보수적이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공화당 못지않게 이민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했던 과거가 있었다며 저임금 이민노동자 유입이 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고, 불법 이민이 법을 어기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포너루는 이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는 라틴계 등 이민자 인구 증가로 이민유권자의 지지에 의존하는 선거 전략이 먹히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친이민 일변도의 민주당 정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거진 ‘더애틀랜틱’도 민주당의 이민정책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거진은 ‘민주당, 이민정책에서 길을 잃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패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친이민 일변도의 이민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포괄이민개혁’만을 강조했을 뿐 ‘불법이민’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며 민주당 성향의 많은 유권자들이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 역시 민주당이 과거 이민정책에서 변화를 거듭해왔다며 현재의 친이민 일변도의 정책도 변화할 수 있다고 점을 상기시켰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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