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LA 한인들의 아메리칸드림이 사라지고 있다.”

이달 초 LA 타임스가 개발붐 속에 숨어있는 LA 한인타운의 어두운면을 소개했다.

바로 노숙하는 한인들을 조명한 것인데 오늘도 LA 타임스가 1면 머릿기사로 관련 후속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LA 타임스 오늘 1면 탑뉴스 제목은 “The dreams have fizzled” 다.

“한인들의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이 고급 콘도와 인기 식당들로 LA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는 핫 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런 타운의 급성장과 개발에 가려져 정작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는 한인사회 그늘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A 타임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에 온 일부 한인이민자들은 하루하루 먹고사는걸 걱정해야하는 일용직이거나 아예 노숙자로 전락해 셀터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LA 타임스는 김요한 신부가 운영하는 셸터에 기거하고 있는 62살 김선진씨 사연이 알려진 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는 있지만 장난전화가 대부분이고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10여년 동안 페인트 작업, 건설공사, 화장실 청소등을 해왔지만 결국 노숙자기 되버린 김씨와 마찬가지로 셸터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중에는 하루에 18시간 불법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며 딸을 부양해온 아버지,남편의 도박빚을 갚으며 장애 아들을 키우기 위해 미용실에서 10년이 넘게 일해온 어머니,뇌손상이 있는 딸에게 더 나은 치료를 해줄 수 있는 것이 미국이라고 생각해 도미한 최모 등 각각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흥미로운건 LA 타임스가 이들 한인들이 모여 사는 셸터를 다윗이 숨었던 아둘람 굴(The cave of Adullam) 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한인타운 아둘람 굴에는 서로 무언의 약속이 있는데 왜 이 곳에 오게됐는지 결혼은 했는지 아이는 있는지 등을 서로 묻지 않는것이라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이어서 LA 타임스는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인들 가운데서도 언어 장벽이나 체류 신분등의 장벽에 부딪혀 노숙자가 되버린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인들은 사회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기 보다는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받는 것에만 의존해 음식점이나, 미용실, 마사지 샵으로 일자리가 극히 제한돼 있기 때문에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LA 타임스는 분석했다.

<라디오코리아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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