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명 중 7명이상 “이민생활 만족한다”

10년전보다 10.7%P ↑…43% “언어 여전히 문제”
10가구중 5가구‘내집 소유’…10년전 3가구보다 늘어

뉴욕일원 한인들의 이민생활 만족도가 10년 전 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한국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본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민생활에 ‘만족한다’와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 비율은 총 75.4% 였다. 이는 뉴욕한국일보 창간 40주년 기념으로 실시했던 10년 전 조사 때의 64.7%에 비해 10.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민생활에서 한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언어’ 문제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언어 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한인은 43.1%로 10년 전에 비해 6.1% 포인트 늘었다. 이어 경제적 부족과 문화차이로 인한 외로움, 자녀교육 등이 뒤를 이었지만 이민생활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답변도 13.8%에 달했다.

이민생활에서 차별을 느끼고 있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변했는데 특히 인종차별이 가장 많았고 체류신분 등 이민자에 대한 차별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는 적극적인 답변이 44.1%나 돼 10년 전 21.5%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한인가정은 4인 가족이 가장 많았고, 타인종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비해 매우 관대해진 의견을 보였다.또한 이번 조사에서 뉴욕일원 한인 10가구 가운데 절반은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소유가 3가구에 불과했던 10년 전에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이는 이민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주요 직업은 ‘자영업’이 28.4%로 가장 높았지만 10년 전 33.5%보다는 5% 포인트 이상 줄어 경기불황의 여파를 여실히 보여줬다.

‘봉급생활자’의 비율은 20.8%로 자영업 다음 순위였지만 10년 전 33.2%보다 12.4% 포인트 줄었고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도 11.2%로 역시 10년 전 15%보다 4% 가까이 감소했다. 가구소득은 연 5만~8만달러 사이가 28%로 가장 많았다. 특히 15만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도 16.5%나 돼 10년 전 8.4%의 2배 가까이 늘었다.

한인 가정의 가장 큰 가계지출 항목은 ‘렌트 및 주택 유지비’였고,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동산’과 ‘은퇴플랜’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부동산’은 5.3% 포인트, ‘은퇴플랜’은 5% 포인트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재테크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도 37.5%나 돼 미래에 대한 설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인들도 10명중 3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이용도는 10년 전보다 낮아졌고 일본차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일보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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